자유한국당 김성태 권한대행의 중앙당 해체 선언 관련, ‘질서 있는 해체’는 기업구조조정 용어로 정치적 자산인 정당의 해산을 쉽게 생각해서는 안된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조동근 바른사회시민회의 대표는 이날 국회서 자유한국당 심재철(안양동안을)의원이 주최한 ‘보수 그라운드 제로’제목의 연속 토론회서 김성태 권한대행의 중앙당 해체 선언 관련해 이같이 주장했다.

토론회는 각계 전문가들을 초청, 이번 지방선거 패배의 원인을 다각적으로 분석하고 보수정당이 지향해야 할 가치와 방향성 등에 대한 해법 진단을 위해 마련됐다.

조 대표는 ‘이념, 전투의지, 품위가 없는 정당에 내일은 없다’라는 발제를 통해 “영국 보수당의 역사는 184년으로 시장의 자유, 기회의 평등, 법치 등 보수의 가치를 지켜왔기 때문에 가능했다”며 “지금 한국당에 필요한 것은 보수 가치의 복원이지 ‘다시 헤쳐모여’가 아니다”고 밝혔다.

그는 “당의 체질 개선을 위해서는 선거패배에 책임을 지고 의원직을 사퇴하거나 차기 불출마선언을 하는 사람이 나와야 한다”며 “당 해산 보다는 ‘인적 청산’이 훨씬 합리적이고 유권자에게도 감동적”이라고 말했다.

이어 “‘좌클릭’에서 보수의 돌파구를 찾는 것은 치명적 오류”라며 미국 트럼프 대통령의 입만 쳐다 본 한국당의 문제점과 정책 오류, 통일비용 아젠다 설정 실패 등에 대해서도 비판했다.

심 의원은 “한국당은 이번 지방선거의 참패를 통하여 존망의 기로에 섰다. 지금 한국당은 갈림길에서 환골탈태가 필요하다. 이번 토론회를 통하여 한국당이 뼈저리게 새겨듣고 나아가야 할 방향에 도움이 되었으면 한다“고 밝혔다.

김재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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