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SBS 제공
22일 방송되는 SBS ‘궁금한 이야기 Y’에서는 올해 31세 이진휘씨가 아픈 여자친구를 위해 몇 년째 병실로 출퇴근 하고 있는 이야기를 전한다.

이진휘씨의 어머니는 “너무 진짜 속상해. 엄마는 그때부터 지금까지 제대로 산 적 없어. 네가 너무 안타깝다고. 내가 어떻게 키웠는데...”라고 안타까워했다.

이진휘씨는 몇 년째 부모님과 갈등을 겪는 중이다. 어쩌다 얼굴 한 번 보는 날에도 서로 마음 상해 돌아서는 모자(母子). 아버지와는 이미 의절까지 했을 정도로 골이 깊다. 그 이유는 이진휘씨가 4년 째 매일 같이 출퇴근하는 병원 때문이었다. 병원에는 여자 친구 허수경(36세)씨가 있었다.

이진휘씨 생활은 모두 여자 친구 허수경씨에게 맞추어져 있다. 하루 24시간, 잠을 잘 때도 밥을 먹을 때도 여자친구 허수경 씨에게 시선을 떼지 않는다. 병원에서는 이미 닭살 커플이라 소문이 자자하다. 그는 7년째 연애 중이지만 아직도 여자 친구를 볼 때면 가슴이 두근두근 거린다.

하지만 이들이 대화하는 데는 꽤 많은 시간이 걸리고 있었다. 허수경씨는 글자판을 보며 눈을 깜빡거렸다. 그렇게 한 자, 한 자 맞춰 가며 한 문장을 만들어냈다. 허수경 씨는 현재 목소리를 낼 수 없는 상황이다. 움직일 수 있는 건 눈동자와 입 근육뿐이었다. 4년 전 어느 봄날, 갑작스레 쓰러진 후 뇌출혈 휴우증으로 사지 마비가 되었기 때문이다.

허수경씨가 쓰러지던 당시 이진휘씨는 수술실로 들어가던 허수경씨 손을 잡고 약속했다. 그는 자신이 이수경씨를 꼭 살려주리라는 결심이었다. 그리고 지금까지 허수경씨 곁을 지키고 있다.

이진휘씨 친구들은 “수경이 누나에 대해서도 너무 마음이 쓰이고 안타깝지만 그래도 우린 형의 친구들이니까 아무래도 형의 앞으로 진로나 미래가 걱정될 수밖에 없는 거야”라고 입을 모았다.

이진휘씨는 허수경씨를 산책시키고, 그녀 앞에서 노래를 불러주고 매일 수경씨에게 작은 이벤트를 만들어줬다. 하지만 허수경 씨에게 얘기하지 못할 이진휘씨의 고민이 시작되고 있었다.

바로 그녀의 몸 상태와 함께 멈춰버린 이진휘씨의 시간이었다. 그를 보러 온 친구들도 이젠 위로와 응원보다는 그의 미래에 우려 섞인 걱정이 많아졌다.

그러던 어느 날, 허수경 씨의 부모님은 허수경 씨 퇴원을 결정했다. 이진휘 씨에게 앞으로 직장을 잡아 주말에만 오가라는 뜻도 함께 전했다. 그녀의 부모님도 이젠 허수경 씨를 놓아주고 이진휘 씨가 평범하게 살기를 바라고 있었다.

이진희씨는 사랑하는 사람 곁을 지켜야 한다는 결심으로 많은 것을 포기해야만 했던 상황. 과연 그는 어떤 선택을 하게 될지 궁금증을 자아낸다. 22일 오후 8시 55분 방송. 홍지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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