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년까지 지하차도 개통 추진… 인천시 부서간 엇박자 행정 논란

▲ 송도테마파크 조감도

부영주택이 추진하는 송도테마파크 사업을 두고 인천시가 일관성 없는 행정을 펼치고 있다.

시는 지난 4월 서류 미비를 이유로 테마파크 사업 효력을 정지시켰지만 이번에는 부영과 테마파크 지하차도 설치 협약을 체결했다.

시와 부영주택은 ‘송도 테마파크 지하차도 위·수탁 협약’을 체결하고 오는 2022년 지하차도를 개통할 계획이라고 21일 밝혔다.

사업 구간은 테마파크 사업부지 인근 연수구 동춘동 송도3교 660m 구간으로 사업비는 906억 원이다.

부영이 사업비를 부담하고 시는 공사를 위탁받아 진행한다.

내년 말까지 착공해 오는 2022년 말 지하차도를 개통할 계획이다.

그러나 이번 협약은 테마파크 사업의 효력이 정지된 상황에서 이뤄져 논란을 낳고 있다.

시는 부영이 실시계획인가 기한인 지난 4월 30일까지도 환경영향평가서와 설계도서 등 관련 서류를 요건에 맞게 제출하지 못하자 테마파크 사업의 효력 정지를 발표했다.

부영은 지난 15일 실시계획인가를 재신청했지만 인천시 관광진흥과는 여전히 요건을 갖추지 못했다며 신청을 반려했다.

이처럼 테마파크 사업 추진을 놓고 인천시 담당 부서 간 행정이 엇갈리는 것은 이 사업이 크게는 테마파크와 아파트 개발사업 등 둘로 나뉘어 함께 추진되기 때문이다.

부영은 연수구 동춘동 911 일대 49만9천㎡ 터에서 2023년 완공을 목표로 7천200억 원 규모의 테마파크 조성사업을 추진하는 동시에, 테마파크 바로 옆 53만8천㎡ 터에서는 아파트 건설사업도 함께 추진 중이다.

테마파크는 현재 효력 정지 상태이지만 아파트 사업과 관련한 도시개발사업 시행 기간은 4개월 연장돼 2018년 8월 31일까지다.

주재홍기자/jujae84@joongb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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