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수원 칠보산에서 꽃 피운 '칠보치마' (수원=연합뉴스) 경기 수원시는 지난해 5월 칠보산 습지 두 곳에 이식한 칠보치마 500본이 지난 17일 개화했다고 24일 밝혔다. 백합과 다년생 초본(草本)인 칠보치마는 1968년 수원 칠보산에서 처음 발견돼 칠보치마라는 이름이 붙었다. 사진은 칠보산에서 개화한 칠보치마. 사진=수원시 제공/연합뉴스
멸종위기Ⅱ 급으로 지정된 백합과 다년생 식물인 '칠보치마'가 50년 만에 본래 자생지였던 경기 수원 칠보산에서 꽃을 피웠다.

수원시는 지난해 5월 칠보산 습지 두 곳에 이식한 칠보치마 500본이 지난 17일 개화했다고 24일 밝혔다.

백합과 다년생 초본(草本)인 칠보치마는 1968년 수원 칠보산에서 처음 발견돼 칠보치마라는 이름이 붙었다.

그러나, 이후 칠보산에 서식지가 발견되지 않았고, 경남 일부 지역에만 자생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육상식물 멸종위기 야생생물 Ⅱ급으로 지정됐다.

칠보치마는 20∼40㎝의 꽃대에서 노란색과 흰색의 꽃이 핀다. 산지의 볕이 잘 드는 풀밭에서 잘 자라며, 개화기는 6∼7월이다.

칠보치마가 원래의 서식지인 수원 칠보산으로 돌아올 수 있었던 것은 수원시와 국립생물자원관의 협력 덕분이다.

수원시는 지난해 5월 '야생식물 자원화와 칠보치마 복원을 위한 업무 협약'을 국립생물자원관과 체결했다.

이 협약에 따라 국립생물자원관은 남해 자생지에서 채종해 2015년부터 증식한 칠보치마 2천 본 가운데 1천 본을 지난해 초 수원시에 전달했다. 수원시는 그해 5월 칠보산 용화사와 무학사 인근 습지 2곳에 이식했다.

지난겨울을 무사히 넘긴 칠보치마는 올 3월 30일 새순이 돋더니 5월 7일 꽃대가 올라왔고, 지난 13일 꽃봉오리가 맺히고 나서 나흘 뒤 개화를 시작했다.

수원시는 국립생물자원관이 기증한 나머지 1천 본의 칠보치마를 다음 달 칠보산에 추가로 옮겨 심을 예정이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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