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23일 6년 만에 개통된 지하철 1호선 회룡역 남부 출입구의 모습. 불필요한 동선을 거치지 않아도 돼 이용시간이 5분 정도 단축되는 효과를 보인다. 서희수기자

지난 23일 경원선 회룡역 남부 출입구가 필요성이 제기된지 6년 만에 개통됐다

24일 의정부시에 따르면 지난해 8월 착공한 회룡역 4·5번 개설공사가 마무리돼 주말부터 시민들에게 개방됐다.

그동안 회룡역 남부 출입구는 2012년 통합역사로 발전한 후 복잡해진 동선과 규모에 비해 부족한 출입구 수 때문에 추가 개설요구가 꾸준히 제기돼 왔다.

경전철 회룡역에서 하차 후 지하철 1호선 회룡역과 연결된 환승통로를 지나면 기존 탑승위치 안내 표지판에 4·5번 출입구 표기도 추가된 모습을 발견할 수 있다.

4번은 동두천 방향, 5번은 서울 방향 승강장 끝에 위치해 있다.

신설 출입구를 따라가면 각각 신일유토빌 아파트 107동과 회룡역 버스정류장 인근 현대자동차 옆 골목으로 연결된다.

그동안 에스컬레이터나 계단을 이용해 개찰구로 올라가 역사 외부로 나가는 두 번의 긴 에스컬레이터 또는 70여칸의 계단을 이용하거나 역사 앞 횡단보도를 통해 이동해야 했다.

보통 걸음 기준으로 신설된 4·5번 출구를 이용하면 평균 4분 40초가 절감된다.

출퇴근길에서 시민들의 체감여부는 이 보다 클 것으로 예상된다.

가장 큰 수혜를 입게 된 것은 출입구와 직접적으로 연결돼 있는 아파트 주민이다.

아파트 주민 김모(62)씨는 “출입구가 개통되기전부터 익숙해지려고 기존에 역으로 가던 방향이 아닌 이쪽으로 예행연습을 해왔다”며 “이제 역사로 갈 때 횡단보도나 불필요한 에스컬레이터, 계단 등을 이용하지 않아도 돼 편리하다”고 밝혔다.

하지만 신설된 두 출입구가 서로 연결돼 있지 않아 일부 이용객들은 아쉬움을 드러내기도 했다.

한편, 의정부시와 코레일은 2013년 6월 남부 출입구 개설 협약을 체결했지만 서울방면 출입구 위치에 대형 하수시설이 발견되고 동서 통행로와 육교를 설치하는 데 어려움이 있어 설계 변경이 불가피하면서 사업이 장기화 됐다.

서희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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