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리한 연장으로 비난 여론… 민선7기 집행부에 부담 작용
이사장 "성과 따른 계약연장 교체해야 할 자리 아냐" 주장

새롭게 출범하는 민선7기 시흥시 출범을 앞두고 천석만 시흥시설관리공단 이사장의 거취 문제가 지역정가의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다.

지난 3월 김윤식 시흥시장이 시흥시설관리공단 이사장의 임기를 1년간 연장해 주면서(중부일보 2018년 1월 17일자 12면 보도) 비난이 일었고, 결국 새 집행부에 부담으로 작용할 것이란 전망이다.

여기에 천석만 이사장이 최근 자신의 임기 보장을 위해 임병택 시흥시장 당선인측과 접촉을 시도하고 있다는 설이 나돌면서 논란이 확산될 조짐이다.

24일 시흥시와 시흥시설공단 등에 따르면 시설공단 이사회는 올해 3월 임기가 만료되는 천석만 이사장의 임기를 1년간 연장하는 안건을 통과시켜 내년 3월까지 임기를 연장했다.

당연히 김윤식 시흥시장과 천석만 이사장의 사전 교감을 통해 임기 연장이 추진됐고, 실제 김 시장의 사전 재가가 없이는 불가능한 시나리오라는 것이 당시 지역정가의 중론이었다.

이를 놓고 당시 시흥시의회 등 지역정가에서는 “다음 시장에 대한 예의도 정치적 배려도 전혀 없는 김 시장의 밀어 부치기식 인사 스타일을 그대로 보여 주는 단적인 예”라며 비난 여론이 일었다.

일부 공직자들도 “추후 새로운 시장이 취임하면 문제가 불거질 것이 뻔한 상황 아니냐, 공단 이사장 자리는 다음 시장을 위해 비워둬야 하는 것이 맞다”는 지적이 있었다.

하지만 당시 김윤식 시장은 이런 비난 여론에도 아랑곳 하지않고 천 이사장의 임기연장을 밀어붙였고, 결국 최근 새 집행부에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

실제 임 당선인측 핵심 관계자 등에 따르면 “최근 천석만 이사장측에서 당선자와 면담요구가 꾸준히 있었던 것은 사실”이라며 “아직까지 이렇다할 입장을 내놓을 수 없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이와 관련, 천석만 이사장은 “공기업법상 성과에 따라 계약을 연장한 것”이라며 “새로운 시장이 온다고 그만둬야 하는 정치적인 자리가 아니질 않느냐”고 말했다.

김형수기자/vodokim@joongb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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