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광역의원 중 최다선(多選)인 이용범(계양구3) 의원이 제 8대 전반기 의장을 맡기로 했다.

민주당은 지난 지방 선거에서 대승을 거둔 이후 시의장을 누가 맡느냐를 놓고 이용범 의원과 신은호(부평구1) 의원이 치열하게 경쟁을 펼쳤다.

민주당 광역 재선 의원 5명은 최근 회의를 열고 전반기 시의장은 이용범 의원이, 후반기 시의장은 신은호 의원이 맡기로 최종 합의했다고 24일 밝혔다.

민주당 내 재선급 시의원은 5명으로 내리 3선에 이용범 의원, 징검다리 3선의 안병배 의원(중구1), 재선은 신은호·김진규(서구1)·김종인(서구3) 의원이다.

이 의원이 전반기 시의장으로 확정된데는 중앙당에서 내려온 지침이 컸다.

지난 22일 민주당 시당은 당선인 115명이 모인 자리에서 ‘광역 및 기초의회 원 구성’ 관련 중앙당 지침을 공표했다.

다음달 3일 열리는 광역과 기초 의회 원 구성 시 기준이 되는 지침을 벗어나는 행위를 할 경우 ‘해당행위’로 간주하겠다는 내용이다.

중요 기준은 다선과 연배다.

이 의원은 지역구인 계양에서 내리 3선했다.

징검다리 3선의 안병배 의원(중구1)을 제외하고 제8대 시의회 유일의 다선 의원이다.

신 의원은 구의원 3선 경력은 있지만 광역 의원으로서는 재선이다.

연배도 이 의원이 신 의원에 비해 많다.

또 제1부의장에는 김진규 의원이 유력하고 안병배 의원이 제2부의장을 맡을 것으로 예상된다.

주요 상임위원회 위원장과 예산결산특별위원장 등은 25일 시의원들의 상임위 배정이 끝난 후 논의된다.

위원장 자리가 지역별로 치우치지 않게 안배하는 것이 최우선이고 재선 등 경험이 고려된다.

본격적인 조율은 37명의 시의원들 전원이 참석하는 오는 26일 송도 오라카이 호텔 워크숍에서 판가름날 것으로 예상된다.

시의장과 부의장 최종 선출은 다음달 2일 11시이고 3일 10시 상임위원장 등이 투표로 결정된다.

민주당 시당과 시의원들은 시의장직을 두고 대립했던 이 의원과 신 의원이 극적으로 화해하면서 부담을 덜었다.

두 의원은 전반기 의장을 맡기 위해 다른 의원들을 포섭하기 위해 물밑 접촉을 본격적으로 진행하는 등 경쟁을 펼쳤기 때문이다.

민주당 내부에서는 6.13 지방선거에서 대승 했지만 8대 시의장 후보들이 자리 싸움을 벌이다 자칫 ‘역풍’을 맞을까 고민이 컸다.

이용범 의원은 “당 내부에서 우려가 많았던 것은 사실이지만 큰 갈등 없이 대화로 문제를 해결했다”며 “겸손한 마음으로 시민들을 위한 시정을 펼치겠다”고 말했다.

주재홍기자/jujae84@joongb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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