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경환(49·사법연수원 22기) 신임 수원지검장이 22일 취임식을 하고 업무를 시작했다.

차 지검장은 이날 취임식에서 “검찰개혁이 큰 사회적 화두가 돼 있는 시대”라면서 “검찰의 정체성과 존재 이유를 제대로 인식하고 공감하는 데서부터 진정한 변화는 시작될 것이며, 그 변화의 중심에는 언제나 인권과 법치가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특히 “모든 법집행은 ‘인권’이라는 최고가치 실현을 목적으로 하고 또 적법한 절차 속에서 이뤄질 때만 참된 의미를 가진다”면서 “검찰권을 행사할 때마다 늘 두렵고 겸허한 마음으로 보호되고 회복돼야 할 인권이 무엇인지, 침해 우려가 있는 인권은 없는지 끊임없이 살펴야 한다”고 강조했다.

차 지검장은 그러면서 법질서 확립과 범죄에 대한 엄정한 대응, 공정한 법 집행, 구조적 비리와 부패 척결 등 검찰 본연의 사명도 충실히 수행할 것을 당부했다.

그는 “검찰이 오랜 기간 힘을 다해 지켜온 숭고한 가치와 이를 실천하기 위한 의지, 각오를 새롭게 다지고 싶다”면서 “앞으로 열린 토론과 소통, 진언과 공감 등 소중한 가치들이 중시되는 수원지검이 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서울 단대부고와 서울대 법대를 나온 차 지검장은 미국 LA 총영사관 법무협력관, 대검 정책기획과장, 법무부 대변인, 대검 기획조정부장 등을 지냈다.

변근아기자/gaga99@joongb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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