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뉴스 캡처
조현병으로 의심되는 40대 남성이 주유소 직원과 행인 등을 상대로 ‘묻지마 폭행’을 벌였다.

지난 24일 서울영등포경찰서에 따르면 최모(40)씨를 특수 폭행 등 혐의로 현장에서 체포했다. 최씨는 이날 오전 대림동의 한 주유소에서 주유비를 내지 않고 주유소 직원을 폭행한 뒤 택시 기사를 비롯해 인근을 지나가던 행인을 폭행했다.

최씨는 주유를 마치고 직원과 이야기를 나누던 중 사무실로 들어와 주유비 계좌이체 문제로 실랑이를 벌였다. 이어 그는 직원의 멱살을 잡고 직원들을 위협했다.

경찰이 오자 도망친 최씨는 인근 공원에서 택시를 잡은 뒤 택시기사의 얼굴을 때렸고, 자전거를 타고 가던 행인을 벽돌로 내리치기도 했다. 또 근처 마트에서는 물건을 헤집으며 흉기를 찾기도 했다.

묻지마 폭행 피해자 4명 중 택시 기사는 사고 직후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퇴원한 것으로 알려졌다. 벽돌로 폭행을 당한 행인은 머리를 다친 후 현재 입원 치료 중이다.

마트 관계자는 “(최 모씨가) 할아버지를 폭행하다가 저희 직원들한테 ‘꼼짝 말아라. 칼이 어딨는지 얘기해라’라고 했다”고 증언했다. 이후 최씨는 현장에서 경찰에 붙잡혔다.

경찰 관계자는 “그 사람이 조현병 환자여서 자기가 무슨 행동을 했는지 기억을 못 한다”고 말했다.

경찰은 최씨가 과거 정신 병원 입원 치료를 받았다는 진술에 따라 진료 내역과 범행 동기를 조사한 뒤 구속영장을 신청할 예정이다. 홍지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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