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는 왜 화만 낼까?│노부미│창비



이른 아침, 아이와 엄마가 티격태격 하루를 시작한다. 엄마를 ‘화나게 하는 재미’로 하루하루를 보내온 ‘환이’와 그런 맨날맨날 화를 내는 엄마의 일상을 그린 ‘엄마는 왜 화만 낼까?’는 육아를 하는 많은 엄마들이 그 고충을 공감할 수 있도록 이야기하면서도 노부미 특유의 익살스러움까지 고스란히 담아낸 생생한 육아공감기(記)이다!

엄마와 환이는 아침부터 끊임없이 승강이를 벌인다. 유치원에 갈 시간, 아직 옷도 차려입지 않은 환이에게 엄마는 화를 낸다.

우여곡절 끝에 엄마와 환이는 유치원에 간다. 두 사람은 곧있을 생일 선물에 대해 의견을 나누다, 환이는 생일 선물로 화내지 않는 엄마를 갖고 싶다고 한다. 그제야 엄마는 환이에게 사과를 한다. 하지만 환이를 너무 좋아하기 때문에, 인사는 잘할까, 화장실은 혼자 갈 수 있을까, 매일매일 환이를 걱정한다고 말한다. 엄마 말을 들은 환이는 그날부터 화내는 엄마도 좋아하기로 했다. 그러나 노부미 특유의 능란한 위트는 여기서 이야기를 끝맺지 않는다. 반전을 거듭하며 뒤표지까지 이어지는 이야기를 모두 읽고 나면 작가 노부미를 모르던 독자들마저 그의 재치와 기발함에 푹 빠져들고 말 것이다.

김동성기자/estar@joongb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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