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간주거침입절도죄 적용…"드루킹 특검과 절도사건은 무관"

▲ 지난 4월 25일 오후 서울 중구 태평로 TV조선 본사앞에서 TV조선 기자들이 언론탑압 결사반대 등의 구호를 외치고 있다. 네이버 댓글 여론조작 혐의를 받는 '드루킹' 김모씨의 활동기반인 느릅나무출판사 절도사건을 수사 중인 경찰은 수사관들을 보내 TV조선 보도본부를 압수수색하기 위해 건물 진입을 시도했으나 TV조선 기자들의 반발로 들어가지 못했다. 연합
'드루킹 특검'이 본격 수사 개시를 앞둔 가운데경찰이 TV조선 기자의 출판사 절도사건 수사를 3개월여 만에 마무리한다.

 경기 파주경찰서는 야간주거침입절도 혐의로 불구속 입건된 TV조선 소속 기자 A씨를 오는 29일 불러 조사한 뒤 기소 의견으로 사건을 검찰에 송치할 예정이라고 25일 밝혔다.

 A씨는 지난 4월 18일 오전 0시께 파주시 문발동 느릅나무출판사 사무실에 무단침입해 태블릿PC, USB, 휴대전화 등을 훔쳐간 혐의를 받고 있다.

 느릅나무출판사는 이른바 포털사이트 댓글조작 의혹을 받은 드루킹 일당의 활동기반이다.

 A씨는 이날 이 건물 다른 입주자인 B(48·인테리어업)씨와 함께 사무실에 들어갔으며 사무실 안에서 사진 180여장을 촬영해 회사 동료들과의 스마트폰 메신저 대화방에 전송한 것으로 조사됐다.

 A씨는 경찰 조사에서 "취재 욕심 때문에 그랬다"면서, 절도품들을 출판사에 바로 다시 갖다놓았다고 주장했다.

 앞서 경찰은 TV조선 보도본부에 대한 압수수색을 시도했다가 TV조선 기자들의 반발로 압수수색이 무산되기도 했다.

 경찰은 A씨가 훔쳐갔던 태블릿PC 등과 A씨의 개인 휴대전화와 노트북 등을 확보해 디지털 포렌식 작업을 벌인 결과 A씨가 전파한 것은 없는 것으로 파악했다.

 이에 따라 경찰은 A씨에 대해 야간주거침입절도 혐의만을 적용해 사건을 다음주중으로 사건을 검찰에 송치할 예정이다.

 경찰 관계자는 "피의자 조사를 통해 사실관계에 대한 최종 진술을 확보한 뒤 사건을 송치할 예정"이라며 "이 사건은 특검에서 수사하는 내용과는 무관한 것으로 결론났다"고 밝혔다.

 드루킹 특검팀의 수사 준비 기간은 이달 26일에 끝나며, 오는 27일부터는 본격 수사에 들어간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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