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매립장 조기 종료 후 본격화… 조속 진행 위해 4자 협약 재검토
내달 대체지 후보·규모도 논의

 박남춘 인천시장 당선인 인수위원회가 수도권 매립지를 조기 종료하고 확보된 부지에 ‘생태형 미래도시’ 건립을 추진한다.

25일 인수위에 따르면 26일 인천시 수도권 매립지 정책 개선단으로부터 ‘서구 수도권 매립지 조기 종료 및 생태형 미래도시 건립’ 현안을 보고받을 예정이다.

생태형 미래도시 대상 부지는 1매립장과 기타 부지로 친환경 테마파크가 조성된다.

시는 지난 2016년 서구 경서동 공항철도 청라역 인근 46만7천㎡ 터에 쇼핑몰과 호텔 등 유통 복합시설인 ‘K-시티’를 조성하기 위해 지난해 3월 다국적 유통기업 ‘트리플 파이브’와 약 1조 원대의 투자협약을 체결한 바 있다.

2매립장에는 환경과 생태, 문화 관광 등 시민생태공원 조성이 추진된다.

지난 2월 토지 이용 기본계획 수립 용역이 완료됐고 오는 10월 매립이 종료되면 본격 사업이 진행될 것으로 예상된다.

그러나 매립지에 테마파크와 생태 공원을 만들려면 인천시와 환경부, 서울시가 부지에 대한 면허권을 공동 소유하고 있어 이들의 동의가 필수요건이다.

또 인천시가 수도권매립지관리공사(SL)를 이관 받으면 환경부와 서울시가 가지고 있는 면허권을 모두 양도해 사업을 진행할 수 있도록 하겠다는 조건도 걸려있다.

박 당선인 인수위 측은 조속한 사업 진행을 위해 4자 협의체의 협약을 재검토할 것으로 전망된다.

박 당선인은 지난 선거에서 민선 6기에서 맺은 4자 협의가 인천에 불합리했기 때문에 재협의를 주장했고 환경부 등과 협의해 이들이 소유한 부지를 조기 이양해 사업을 추진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인수위는 매립지 조기 종료를 통한 대체매립지 조성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다음달 3일 열리는 ‘수도권 폐기물 관리 전략 및 대체매립지 조성 연구용역’ 2차 보고회에서 인천, 서울, 경기 3개 시·도 폐기물 발생량 통계 현황과 향후 폐기물 발생 예측량을 바탕으로 대체매립지 후보와 규모를 논의할 예정이다.

소각 부지 증설 가능 여부와 재활용 선별시설·기반 소각시설이 갖춰졌는지 등을 고려해 오는 10월께 대체매립지 후보지가 3곳으로 추려진다.

현재는 수도권 유휴 부지중 매립장 면적을 고려해 후보지로 70여 곳이 대상지로 선정됐다.

시 관계자는 “인천 내에서도 몇 곳이 대상지다”며 “경기도 지역이 땅이 넓고 광활해 유력한 상황이다”고 말했다.

이시은기자/tldms6890@joongboo.com

▲ 인천 서구 경서동에 위치한 수도권매립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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