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8·9대 경기도의회 의장을 지낸 윤화섭 안산시장 당선인은 이번 6·13지방선거에서 56%의 득표율, 총 16만2천여 표를 얻어, 민선7기 안산시장으로 안산의 4년을 책임지게 됐다.


윤 당선인은 지난 19일, 시청 옆 옛 단원보건소 청사에서 인수위원회인 ‘안산시정책기획자문위원회’ 출범식을 갖고 6개 분과 34명의 위원들과 함께 시정 운영의 기틀을 만들고 있다.

윤화섭 당선인은 “지난 민선6기의 좋은 사업들을 연계해 안정성을 높이고, 공직자와 시민들의 창의적인 사고가 반영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겠다”며 “인구감소의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좋은 정책을 발굴할 수 있는 분위기 조성, 부서가 아닌 하나의 팀으로 움직일 수 있는 공직자들의 공감대 형성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당선 소감은.


“먼저, 저를 지지해 주고 선택해 주신 안산 시민여러분께 진심으로 감사함을 표한다. 이번 선거의 승리는 시민 여러분의 열망과 요구를 정책에 충실히 담아 더 큰 안산의 비전을 제시한 시민 여러분의 ‘공감’이라 생각한다. 저는 이번 선거 과정에서 네거티브 보다는 시민의 삶이 더 편하고, 살 맛 나는 안산을 만들기 위한 정책선거를 펼쳤다. 그 만큼, 시민의 삶을 이해하려 했고 시민의 희망을 키우기 위해 노력했다. 앞으로, 안산을 변화와 혁신을 선도하는 도시로 만들겠다. 편안한 시민의 일상이 보장되고 시민이 웃을 수 있는 시민 중심의 정책을 더 많이 고민하고 실천하겠다. 지난 18일 당선증을 받으며, 시민에 대한 섬김을 다짐하면서도 시민 여러분의 희망과 기대가 담긴 당선증의 무게 또한 느낄 수 있었다. 항상 초심을 잃지 않겠다. 마음으로 듣고 진심을 말하며 꿈을 나누는 시장이 되겠다.”



―이번 선거과정에서 가장 기억에 남은 일이 있다면.

“저는 사람 ‘복’이 있는 사람이라 생각한다. 그 만큼 선거 과정에서 진심으로 저를 지지해주고 함께 해준 사람들이 많았다. 제가 걸어온 인생을 믿고 제가 보고 있는 비전을 함께 공감해준 많은 분들의 성원은 힘든 순간에도 다시금 일어서는 청량제였다. 당초 어려울 것으로 예상했던 당내 경선에서도, 당원과 시민들께서 보내주신 지지는 평생 잊지 못할 드라마였고, 예비 경선부터 함께 해준 원팀(one-team)의 아름다운 동행은 선거 경선 문화를 바꾸는 새로운 이정표라 자평하고 싶다.”



―주요 공약과 실행방안을 설명하자면.

“이번에 5대 핵심공약 사업과 10대 정책과제, 167개 세부 사업을 정책 공약으로 제시했다. 현재 민선7기 안산시 정책기획자문위원회 검토를 걸쳐 실효성 있는 정책추진 체계를 만들고 정책의 우선순위와 시기별 이행방안 등을 마련하고 있다.

공약의 출발은 살고 싶은 안산, 살맛나는 안산을 만드는 데 있다. 인구감소 문제 해결을 위한 일자리 정책, 보육과 출산 장려정책, 젊은이들이 찾아오는 도시를 만들기 위한 정책들을 공약의 최우선 목표로 잡고 고민했다.

대표적인 공약으로 ▶청년친화형산업단지 조성을 통해 청년들이 찾아오는 도시만들기 ▶4호선 전철의 지하화와 역세권 개발로 교통, 문화, 스포츠, 예술, 쇼핑이 어우러진 남북교류 서해안 허브도시로 조성 ▶중고교 무상교복·무상급식 ▶둘째 아이 출산장려금 3배 확대 및 출산연금제 시행으로 전국에서 아이 낳기 가장 좋은 도시 만들기 ▶교통인프라 개선으로 친환경 보행·자전거 친화도시 조성 ▶무료 초고속 공공와이파이 설치 등을 들 수 있다.”



―이번 시정을 꾸려나가기 위한 역점 사업은.

“안산은 지금 많은 어려움들을 안고 있다. 지난 4년간 인구감소와 높은 실업률은 도시 경쟁력을 떨어뜨렸고, 안산의 근간인 반월산단은 공장가동률과 고용인원이 줄어 산업경쟁력까지 약화되고 있는 상황이다. 위기는 기회를 동반해서 온다. 위기는 미래를 볼 수 있는 안목과 예측 가능한 데이터 분석만 있다면 기회로 바꿀 수 있다. 안산을 위기에서 기회와 희망의 도시로 바꿔야 한다. 인구감소 문제는 일자리, 주택, 산업, 복지, 교육 문제 등 복합적으로 연계돼 있다. 가장 시급한 것부터 챙기며 행정 전반을 혁신해 안산을 리빌딩하겠다. 먼저, 15만개의 일자리를 창출해 30만 명의 인구를 유입시킨다는 계획이다. 하루아침에 될 수 없고 쉽지 않다는 것은 잘 알고 있다. 하지만 정치는 목표를 설정하고 목표를 향해 구성원 전원이 일치단결해 목표 지향적으로 가는 것이라고 본다. 우리 시의 관계자들은 이 부분과 관련해 하나가 돼야 한다. 또한 우리에게 찾아온 기회를 십분 활용해야 한다. 찾아온 기회가 기회인지조차 몰라서는 안 될 것이다. 이런 측면에서 서해선(소사-원시) 개통은 분명 우리에게 찾아온 기회다. 일자리 창출은 역세권 주변 개발, 산단 재생뉴딜을 통해 풀어나갈 생각이다. 서해선 역세권 개발사업과 관련해 반월·시화산단을 일자리와 사람이 돌아오는 ‘청년 친화형 산업단지’로 혁신시키겠다. 역세권을 중심으로 과감한 규제 완화를 통해 비제조업종의 신규 입주를 허용하고, 원곡·원시 역세권을 국가산단 중 최초로 혁신성장촉진 지구 지정을 추진할 것이다. 또한, 산단 재생 뉴딜 사업을 통해 벤처 창업단지를 활성화 하고, 기존의 하수1처리장을 2처리장 잔여부지 지하로 이전해 현대화하고, 해당 부지는 R&D기업, 스마트공장 육성센터, 청년창업센터 등 고도화 시설 및 주차장, 상업시설 등을 유치해 제4차 산업혁명을 선도하게 하겠다.

그리고 4호선 지하화 사업을 통해 명품 랜드마크를 조성할 계획이다. 4호선 지하철 구간은 지상에 설치돼 있어 도시를 남북으로 분단해 균형 발전을 저해하고, 소음 유발과 도시미관에도 좋지 않다. 이에, 수도권 순환철도망 건립 계획과 연계해 국토부의 선부역-한대역 지하화 구간을 초지역을 경유토록 추진해 선부역-초지역-한대앞역이 지하화 된다면 나머지 구간(한대앞역-상록수역, 안산역-초지역 2개 구간)에 대해서는 큰 부담 없이 추진이 가능할 것으로 본다. 여기에 안산의 미래 비전을 상징할 수 있는 안산타워를 건립하고 초지역세권은 가칭 ‘아트시티’로 개발할 계획이다. 이곳에 복합문화쇼핑 타운을 설치하고, 청년들을 위한 문화창업 스튜디오, 청년창업몰 등을 설치, 4호선 일대를 도시가 재탄생하는 명품 공간으로 탈바꿈 시키겠다. 기존 지상의 4호선에 대한 활용도 역시 무궁무진할 것으로 본다.”



―시민들께 전하고 싶은 말은.

“소통과 화합을 실제 실천하는 시장이 되고 싶다. 분열과 단절이 아닌 연계와 소통으로 시민과 공직자 모두가 새로운 에너지를 얻을 수 있게 하겠다. 그동안 안산시에서는 시장이 바뀔 때 마다 많은 사업이 사라졌고, 그에 따른 행정의 안정성은 퇴색됐으며, 투입된 재정의 낭비적 요소도 많은 비판을 받아왔다. 그런 의미에서 지난 민선6기의 좋은 사업들은 연계해 사업의 안정성과 미래 예측을 높일 수 있도록 하며, 일상적 업무 역시 공직자와 시민의 창의적인 사고가 함께 반영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겠다. 또한, 공직사회의 변화도 중요하다. 공직자가 변해야 도시를 혁신할 수 있다. 시민에게 희망과 도전이 될 수 있는 좋은 정책들을 발굴해 추진할 수 있는 분위기를 만들어 나가고 우리 시가 처한 위기적 현실을 공직자 전체가 공감해야 하며, 부서를 떠나 모두가 하나의 팀으로 움직여야 할 것이다. 우리는 현재 중대한 상황에 처해 있음을 알아야 한다. 이대로 가다가는 인구 60만 명까지 줄어들 수 있음도 자각해야 한다. 공직자 뿐만 아니라 시민과의 소통과 협치 역시 강화해 나가겠다. 우리 시가 안고 있는 현안과 과제들을 저와 공직자, 시민 모두가 함께 고민해 헤쳐 나갈 것이다. 도시경쟁력 확보를 통해 살 맛 나는 안산을 만드는데 모두가 함께 해 주시길 부탁드린다.”

김범수기자/kimbumsu@joongb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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