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두통

비늘이 벗겨진
하루가
뼈만 남은
파도를 핥고 있다

가차없이
분리수거되는
도시의 어둠

차마
버리지 못한 것들이
폭죽으로 부서지는
황홀한 아우성

숨막히게 차오르는
새벽 바다
별이
시퍼렇게 눈을 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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