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레사진 담긴 블로그 등 공개… 김부선·김영환 검찰에 고발

▲ '이재명캠프 가짜뉴스대책단'은 바른미래당 김영환 전 경기도지사 후보가 이재명 당선인과 여배우 김부선씨가 '옥수동 밀회'를 가졌다고 주장한 2009년 5월 23일과 24일 김씨가 제주 우도에 있었다고 밝히며 제시한 블로그 증거자료. 사진=이재명캠프 가짜뉴스대책단

이재명 경기도지사 당선인 측은 선거운동 기간 ‘여배우 스캔들’ 의혹을 제기한 바른미래당 김영환 전 경기도지사 후보와 여배우 김부선씨를 공직선거법상 허위사실공표죄로 26일 서울동부지검에 고발했다.

‘이재명캠프 가짜뉴스대책단’은 이날 경기도의회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김 전 후보와 배우 김씨가 제기한 ‘김씨의 서울 옥수동 집에서 이 당선인과 김씨가 밀회를 나눴다’는 주장은 명백한 거짓”이라고 밝혔다.

가짜뉴스대책단은 “김 전 후보가 지난 7일 기자간담회에서 비가 엄청 오는 2009년 5월 22부터 24일 사이에 김씨가 노무현 전 대통령을 조문하러 봉하로 내려가던 도중 이 당선인으로부터 옥수동 집에서 만나자는 전화를 받고 두 사람이 옥수동 집에서 밀회를 가졌다고 했지만 노 전 대통령 서거일인 5월 23일부터 영결식이 있던 29일까지 서울에서 비가 왔던 날은 23일뿐이고 23∼24일 김씨는 제주 우도에 있었다”고 주장했다.

가짜뉴스대책단은 2009년 5월 23∼24일 우도 올레에서 찍은 김부선씨의 사진을 담은 다음 개인 블로그와 네이버 개인 블로그 내용을 증거로 공개했다.

가짜뉴스대책단은 또 23일 관측된 서울의 일강수량은 0.5㎜로 비가 엄청 오는 날 전화했다거나 이 당선인이 ‘비 오는 날 거기를 왜 가느냐’는 말을 했다는 주장도성립이 불가능하다고 덧붙였다.

▲ 이재명 당선인 측 백종덕 가짜뉴스대책단장이 26일 경기도의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른바 '여배우 스캔들'과 관련 배우 김부선씨와 김영환 전 경기도지사 후보를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를 설명하고 있다. 백동민기자/

이 당선인은 23일 서거 당일에 봉하로 조문을 갔고 24∼29일 분당에 분향소를 설치하고 상주로서 분향소를 지켰다고 가짜뉴스대책단은 설명했다.

이에 대해 김영환 전 후보는 성명을 내 “두 사람의 주장이 상반되므로 김부선씨가 몇 년 전부터 공개 토론하자고 하지 않았느냐. 이 당선인이 진실을 밝히기를 진심으로 원한다면 직접 고소를 통해 대질이 반드시 이뤄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 “이 진실공방은 너무 커져 버려 이 당선인 개인의 문제가 아니라 소위 민주진영, 진보진영의 도덕성 문제까지 함께 실험당하고 있다”며 “김부선 씨뿐 아니라 자신의 형, 형수 등 수없이 많은 자신의 반대자들에 대한 고소·고발을 통해 겁박하고 침묵을 강요하는 이 당선인의 태도는 독재자의 모습 그대로다. 문재인 정부에도 큰 흠집을 낼 것”이라고 지적했다.

김현우기자/kplock@joongb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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