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년부터 1천532개 체결… 4년간 102건 계약한 업체도

▲ 의정부시청 전경. 사진=연합

의정부시가 억 단위 공사를 수의계약으로 진행하는 등 각종 공사를 수의계약으로 발주하면서 특정 업체와의 유착 의혹을 사고 있다.

27일 의정부시에 따르면 시는 2014년 1월 13일부터 현재까지 1천532개의 공사를 수의계약으로 체결했다.

수의계약은 추정 가격이 2천만 원 이하인 공사나 물품 제조·구매, 용역업체를 선정할때 업체 간 경쟁방식을 택하지 않고 자체적으로 업체를 선정해 계약하는 방법이다.

하지만 이 가운데 2억 원이 넘는 단일 사업도 포함된 것으로 드러났다.

시는 2014년 4월 청사본관 지하 및 1·2층 일부 사무실 석면텍스 교체공사를 위해 건설업체인 (주)우림토건과 2억3천427만 원의 수의계약을 맺었다.

4년 동안 102건을 맡은 업체도 있었다.

해당 업체인 대지실업이 수의계약을 통해 진행한 공사 계약금은 9억9천995만 원에 달한다.

2014년 23건, 2015년 21건, 2016년 28건, 2017년 26건, 2018년 4건이다.

특히 2014년 10월 한 달 동안 시와 7천326만 원 상당의 공사 7건을 계약했다.

또 시는 2천만 원을 초과하는 공사들에 대해서도 수의계약을 진행한 경우가 많은데다 특정 기업이 따 낸 공사수의계약 중 계약금액이 2천만 원을 넘는 건이 9건이나 포함돼 있어 특정 업체 몰아주기 의혹은 더욱 증폭되고 있다.

예성기업은 2016년 12월 청소년 문화의 집 내·외부 부속공사(4천558만 원), 2017년 11월 민락2지구 행복주택 의무보육시설 리모델링(4천374만 원)·경전철 송산역 인도교 지붕설치(4천166만 원)·치매안심센터 설치를 위한 리모델링(3천501만 원)을 진행했다.

이어 지난해 2월 청소년 문화의집 시설보완(3천809만 원), 4월 발곡고 진입로 지하도 환경정비(3천241만 원), 올해 4월에는 시청 신축별관 인재양성교육장 인테리어(3천602만 원)공사 계약을 맺었다.

도하건설도 그동안 시와 67건의 수의계약을 체결한 가운데 19건이 2017년에 이뤄졌다.

더욱이 지난달 차량등록사업소 민원실 환경개선(2천579만 원), 2017년 11월 신곡1동 행정복지센터 옥상 파고라 설치(3천300만 원), 9월 민락2지구 간선급행버스체계(BRT) 정류장 정비(3천612만 원)·신곡1동 행정복지센터 3층 화장실 환경개선(2천893만 원), 5월 녹양동 주민센터 1층 화장실 환경개선(2천74만 원) 등 다양한 것으로 나타났다.

(주)위브건설은 2015년 7월부터 현재까지 수의계약 5건 중 4건이 2천만 원 이상인 데다 나머지 한 건도 1천960만 원인 것으로 나타나 사실상 모든 계약이 수의계약 기준치 이상으로 이뤄졌다.

이밖에도 의정부시는 금상이엔지, (주)성광전기, 씨앤피광고산업, (주)두성시스템, (주)칠만공사, 미래정보통신, 제일기계설비(주), 주식회사 건융, (주)아트플렉스, 세웅건설(주) 등 20여개의 업체와 2천만 원 이상의 수의계약을 체결했다.

서희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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