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년 동안 배구 팬들의 귀를 즐겁게 했던 전 해설위원 오관영 씨가 눈을 감았다. 

오관영 전 KBS 배구 해설위원은 25일 별세했다. 향년 79세다. 

고(故) 오관영 전 해설위원은 용산중 3학년 때 배구를 시작했다. 인창고를 거쳐 경희대에 입학했으나, 당시 경희대에는 배구부가 없었다. 오 전 위원이 배구 선수로뛴 건 4년뿐이다. 

하지만 오 전 위원은 배구 해설자로 성공했다. 1963년 체육 교사로 사회에 발을내디딘 오 전 위원은 1968년 배구 해설가로 방송에 데뷔했다. 많은 배구인이 ‘한국 최초의 배구 해설가’로 오관영 전 위원을 기억한다. 

오 전 위원은 1983년 고려증권 배구단의 초대 단장으로 부임했고, 팀을 실업 최강으로 이끌었다. 

고려증권을 이끌면서도 배구해설을 이어가던 오 전 위원은 1998년 2월 통영에서열린 실업연맹전을 끝으로 방송 부스에서 물러났다. 

이후 목회자의 길을 걸었던 오 전 위원은 2006년 한국배구연맹컵에서 3경기 해설을 맡아 배구 올드 팬들을 향수에 젖게 했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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