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산하기관 고위직 57%가 공무원 출신 '쏠림현상'

▲ 인사말 하는 이재명 연합
이재명 경기도지사 당선인이 다음 달 1일 도지사에 취임하면 도 산하기관의 고위직 채용 시스템은 상당 부분 손질될 것으로 보인다.

 이 당선인의 인수위원회인 '새로운경기특위'는 28일 경기도청 기획조정실의 업무보고를 받아 2010∼2018년 현재 기준 도 산하 24개 공공기관의 본부장급 이상 고위직 채용현황을 파악한 결과, 고위직 채용자 150명 중 공무원 출신이 절반 이상인 86명(57.3%)에 달했다고 밝혔다.

 특히 경기연구원·경기도가족여성연구원·경기평택항만공사는 사무처장, 사무국장, 경영기획실장, 본부장 등을 전원 공무원 출신으로 채용한 것으로 파악됐다.

 경기도시공사는 본부장급 이상 채용자 17명 중 14명(82.4%), 경기도일자리재단은 4명 중 3명(75%), 경기도경제과학진흥원은 21명 중 14명(66.7%)이 공무원 출신이었다.

 김병욱 인수위 새로운경기특위 위원장은 "도 산하기관 고위직이 공무원 출신 재취업을 위한 자리로 전락한다면 피해는 고스란히 도민에게 돌아갈 수밖에 없다"며 "민간의 경쟁력 있는 전문 인사가 채용될 수 있도록 채용시스템을 전면적으로 손봐야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현재와 같은 공무원 과다 채용은 자칫 '보은인사'나 '낙하산' 논란을 야기할 수 있다"며 "퇴직 공무원의 산하기관 취업에 관해서는 엄격한 잣대가 적용될 수 있도록 특위에서 관련 대책을 마련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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