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김진표(수원무)의원은 야당에서 조차 대표적인 경제전략통으로 꼽히는 인물이다. 결국 김 의원이 현 정권의 가장 큰 약점인 경제활성화 해법 마련에 작심하고 나섰다는 소식이다. 일면 늦었지만 그래도 지금부터 경제를 살리려는 노력이 시작된다면 적어도 총선까지의 주도권을 움켜잡을 수 있는 호기로 이어질 수 있다는 생각이다. 김 의원은 이미 노무현 정부 경제부총리에 이어 문재인 정부 국정기획자문위원장을 맡아 성공적인 정책을 펴온 중요한 경험을 지니고 있다. 그래서 지금의 정부 국정기조의 틀을 만들 정도로 능력을 인정받은 지도 모른다. 알다시피 지금 정부의 가장 큰 약점은 경제를 살리는 일이 아닌가.그래서 이번에 김 의원이 집권 2년차 문재인 정부의 혁신성장을 위한 경제활성화 방안 마련에 나선 것은 어느모로 보나 많은 의미를 지니고 있다.

그 시작은 몇 일전 국회의원회관에서 있었던 토론회장에서였다. ‘혁신성장, 어떻게 앞당길 것인가 - 벤처 생태계 활성화를 중심으로’라는 주제의 토론회에서 그는 좋은 일자리를 많이 만들어 경제자체에 생기를 불어넣고 지속가능한 경제성장 기조로 가기 위해서는 혁신성장을 통한 창업이 근본 해법이라는 주장을 한 바 있다. 당연히 이런 김 의원에 생각에 경제전문가 상당수도 공감하고 있었다는 후문은 우리 경제를 살리려는 모든 공감대가 하나로 형성되고 있다는 생각이다. 알다시피 문 대통령의 지지율은 역대 정권의 최고를 이어가고 있다. 여기에 괜한 발목을 잡고 있는 경제정책의 몇 가지만 수정하면 어쩌면 우물쭈물하고 내홍에 정신없는 야당의 그것을 뒤로하고 그야말로 쭉 이어갈 수 있는 분위기다.

더구나 지금은 8월 새 당 대표 선출을 앞두고 문재인 정부의 경제정책을 뒷받침하기 위한 당의 역할이 중요시 되고 있는 시점이기도 하다. 그래서 김 의원의 혁신성장 중요성이 주목받고 있는지도 모른다. 전해지는 바로도 당시 토론회가 이 같은 분위기로 인해 정세균 전 국회의장은 물론 김태년 정책위의장과 박광온 김영진 백혜련 의원 등 수원지역 국회의원등 수십명의 의원들이 참석해 많은 관심을 보였다는 얘기다. 뼈있는 얘기도 들린다. 그것은 재벌들이 별다른 리스크 없이 이윤을 확대할 수 있는 유통구조와 시장지배력을 통해 리스크가 큰 창의융합형 투자보다는 계열사를 동원한 일감 몰아주기, 중소기업·소상공인 적합업종, 소위 골목상권에 침투, 손쉽게 돈 버는 일에 몰두해 왔다는 지적이다.

양극화의 골이 깊어진 이유라는 뜻이다. 그의 주장처럼 우리역시 정부가 혁신성장을 앞당기는 것이 최선의 과제라고 여기고 있다. 그리고 그 혁신성장의 핵심인 중소벤처기업 생태계를 활성화하기 위해서는 금융시장 혁신과 획기적인 규제개혁이 수반되어야 함도 물론이다. 한번에 쏙 들어오는 말도 있었다. 대기업들의 문어발식 확장 등 우려되는 부분은 제도적 장치를 마련해 방지하면 될 것이라는 첨언이다. 어차피 우리 경제가 자유시장을 지향하는 것으로 무조건적인 대기업의 견제가 그리 바람직하지만은 않다는 해석으로 여겨진다. 어려운 얘기보다 실제적인 얘기들이 오간 당시 토론회의 분위기가 전부는 아닐 것이다. 김 의원은 단순 경제 이론가이기 보다 정권마다 겪어온 경제위기를 헤쳐온 인물이다. 그의 행보가 기대되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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