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선 7기 장덕천 부천시장은 전북 남원 출생으로 부천남초, 부천중, 중경고등학교를 다니고 서울대 정치학과를 졸업할 때까지 줄곧 부천에서 살아온 부천 토박이다.


그는 사법시험을 거쳐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모임 소속으로 각종 시국선언에 참여하는 등 정의와 민주주의를 위해 싸워왔다. 부천시와 경기도 법률고문변호사를 거쳐 부천더불어포럼 상임공동대표를 지냈고, 문재인대통령후보 법률인권특보, 사람사는세상 노무현재단 법률자문 변호사 등을 역임하면서 민권변호사로 활동해 왔다.

‘평등은 약자의 편’이라는 정치적 신념의 소유자 장덕천 시장은 “부천시민들의 든든한 빽이 되고, 모든 시민들과 함께 하는 내 곁의 시장이 되겠다”는 의지를 다졌다.



-취임 소감은.

“참 고맙고 감사하다. 이번 승리는 문재인 정부의 성공을 바라며 든든한 지방정부와 지방분권을 완성하라는 시민의 명령이고 시민의 승리다. 시민을 주인으로 섬기며 약속을 지키는 시장이 되겠다. 경선과정에서 치열하게 경쟁했음에도 장덕천을 중심으로 더불어민주당과 부천시민의 승리를 위해 기꺼이 원팀의 구성원이 돼 주신 여덟 분의 예비후보들께도 감사드린다. 그분들의 혜안을 존중해 건강한 부천시정의 동반자로 모시겠다. 이번 선거는 드높았던 시민의 요구로 큰 어려움은 없었지만, 자칫 지지율에 취해 오만해질까 두려운 마음도 있었다. 보내주신 지지와 성원에 보답하기 위해서라도 초심을 잃지 않고 성실하고 겸손하게 섬기는 자세로 시장직을 수행하겠다. 네 편도 내 편도 아닌 부천시민 모두의 시장이 되겠다. 희망을 나누고 갈등은 빼며 혁신을 곱하고 행복은 나누는 시장, 실천하고 결과를 이뤄내는 시장이 되겠다. 초심 잃지 않겠다. 사랑받는 시장이 되겠다.”



-인사원칙과 현안에 대한 입장은.

“공무원 인사는 능력 위주의 인재를 발탁하겠다. 산하기관장에 대한 인사도 현재 운영되고 있는 공채제도의 틀을 바꿀 생각이 없다. 별도의 물갈이 인사는 생각치 않는다. 민생을 우선 살피는 일에 집중하겠다. 2천여 공직자는 부천시의 기둥이며 가족이기에 항상 존중할 것이며, 작은 의견이라도 크게 듣겠다. 그들과 함께 현장중심, 소통중심의 양 날개로 신뢰 받는 행정서비스를 구현하며, 오직 시민을 위한 변화와 혁신에 적극적으로 대처해 나가겠다. 이번 7월 인사는 전임 시장의 의견을 많이 반영해서 결정하게 될 것이다. 다음 인사부터는 인사적체도 해소된 상태이기 때문에 능력위주의 발탁인사를 할 계획이다.”



-정치를 하게 된 계기는.

“누구 소개로 정치에 입문한 것이 아니다. 세상을 바꾸고 싶은 마음에서 시작했다. 변호사로 활동했으나 현실정치를 고민해 왔다. 그래서 더디지만 꼼꼼히 다지며 준비했다. 최종 결정하기 전 제 자신을 살피고 살아온 과정을 돌아보며 너는 정치를 할 수 있느냐, 정치를 선도할 준비가 돼 있느냐고 수차례 반문하고 고민했다. 부천시장 출마를 구체적으로 구상하고 준비하기 시작한 시점은 2017년 5월 대선 직후였다. 시민들의 지지를 바탕으로 부천을 문재인 정부가 추진하는 지방분권시대의 성공모델로 만들고 싶다. 몸이 고된 것은 견딜 수 있어도 심적 고통은 견디기 어려운 법이다. 선거운동은 어쩔 수 없이 경쟁하는 상대방과의 부딪힘이 있기 마련인데, 같은 당 안에서 뜻을 함께 해 온 동지들의 탈락을 지켜보는 것이 가장 힘들었다. 함께 경쟁했던 당내 여덟 분의 예비후보들께서 장덕천과 부천시민의 승리를 위해 기꺼이 원팀 구성원이 되어 지지를 선언해 주셨을 때 그 어떤 것보다 크나 큰 위안과 힘이 됐다. 그 순간이 아주 오래 기억에 남아 있을 것이다.”



-정치철학 그리고 시정운영 방향은.


“사회적 약자를 위한 정책, 누구나 열심히 일하면 먹고 사는데 걱정이 없는 사회를 만들겠다고 다짐해 왔다. 그것이 제가 추구하는 정치철학이다. 행정은 대민서비스다. 불편을 해소하고 갈등과 아픔을 치유하는 행정서비스를 약속하겠다. 부천시민들에게 이익을 챙겨주는 행정서비스를 펼치겠다. 정치가, 민주주의가 시민들의 삶을 개선할 수 있다는 것을 확실히 보여드리겠다. 시정을 이끌어 가는데 있어 가장 중요한 것은 소통과 시민들의 만족도를 높이는 것이다. 시민들의 만족도를 높이기 위해 시민들과 소통하고, 만족할 수 있는 민생정책을 내놓을 수 있도록 고민하고 있다. 시장으로서 업적을 남길 생각은 없다. 다만 시민들이 부천에 살면서 불편함을 느낀 작은 부분까지 챙기는 시장이 되겠다.”



-7대 핵심 공약의 구체적 실천 방안은.

“약속한 정책 대부분은 당과 지역위원회, 박원순, 이재명 캠프와 사전 토론한 내용들이고 업무 협약을 체결하기도 했다. 부천 출신 국회의원 네 분 모두가 같은 당 소속이라 국비 확보가 필요한 각종 사업에 대한 많은 조언을 구할 것이다. 실현 가능한 공약들이기에 차질 없이 실천해 가도록 하겠다.”



-원구도심 지역불균형 해결 방안은.

“원도심과 신도심의 불균형이 심각하다. 원도심을 중심으로 주민이 참여하는 주민역량마을과 공유경제마을, 안전마을, 친환경마을, 문화마을을 만들 계획이다. 공동체 활동으로 주민들이 함께하는 재생사업도 추진하려 한다. 적은 예산으로도 혜택을 줄 수 있는 방안도 강구 중이다. 문재인 정부의 도시재생 뉴딜사업과 연계한 마을주차장 만들기를 기대해도 좋다.”



-문화사업은 계속 이어갈 계획인지.

“문화특별시 부천은 특화된 브랜드로 앞으로도 잘 지켜나갈 계획이다. 국립영화박물관을 유치해 부천을 한국 영화의 메카로 만들고 싶다. 문화가 산업이 돼 일자리와 세수를 늘리는, 시민들의 삶에 여유와 쉼을 줄 수는 있는 문화시설도 적절히 배치할 계획이다.”



-시의회와의 관계 설정은 어떻게.

“총 28명의 시의원 중에서 민주당 소속 후보가 20명이나 된다. 시민들의 압도적 지지를 받으며 제8대 시의회가 출범을 하지만 시정부와 의회는 기본적으로 상호 견제하는 관계이다. 견제와 긴장이 없으면 시의회도 시정부도 결국 불행한 결과를 초래하게 된다. 건설적 비판과 건강한 토론이 일상화되도록 시정부와 시의회의 새로운 문화를 만들어 보고 싶다. 의회가 시 집행부의 거수기 역할을 할 것이라고 우려하는데 우려할 일은 절대 없을 것이다.”



-대장동 최첨단 산업단지 개발사업 해법은.

“부천 주변의 마곡산단, 서운산단, 김포 양촌산단 등이 조성되면서 부천의 우량 제조업체와 강소기업들이 이전하고 있다. 이에 따라 부천 세수가 줄어들고 인구 감소까지 초래하는 매우 심각한 상황이 벌어지고 있기 때문에 신속하고 적극적인 대처가 필요하다. 부천시장에게는 부천의 산업과 일자리를 지키고 만들어야 할 책무가 있다. 대장동 친환경 산단은 부천 미래 성장의 플랫폼이 될 것이다. 일각에서 우려하는 환경파괴 문제를 최소화하기 위해 다방면의 의견을 들어가며 산단을 조성하겠다.”



- 마지막으로 시민들에게 한마디.

“시민으로부터 시민의 권한을 위임 받은 대리인이라는 자세를 잊지 않고 주어진 시장 책무를 수행해 갈 것이다. 선거운동 기간 동안 시민들에게 정말 절실하게 지지를 부탁드렸다. 이제는 그 절실한 마음을 시정에 담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다. 누구도 차별하지 않는 행정이 되도록 하겠다. 시민의 목소리를 듣는 따뜻한 시장, 어려운 곳부터 살피는 시장이 되겠다. 시민 모두의 시장이 되겠다.”

김형수기자/vodokim@joongb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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