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3일 안병용 시장은 7호선 연장과 관련해 당사자인 장암·민락동 주민들을 대상으로 ‘7호선 연장 추진 주민설명회’를 열였다. 7호선 연장은 종점인 장암역에서 의정부경전철 탑석역을 거쳐 양주까지 15㎞ 구간을 연장하는 사업으로, 시는 당초 합의와 달리 경기도에서 일방적인 공사추진을 통보했다며 반발하고 있다. 사진=의정부시청
의정부시가 전철 7호선 연장 추진과 관련해 주민설명회를 열고 시민들에게 그동안의 경과와 앞으로의 시의 대응책에 대해 설명했다.

3일 의정부시에 따르면 시가 신곡1동 행정복지센터, 송산2동 주민센터에서 개최한 ‘7호선 연장 도봉산~옥정 광역철도 추진 주민설명회’에는 안병용 시장을 비롯한 더불어민주당 김민철 위원장, 김원기·권재형·김현주·임호석·정선희 의원 등 시민 160여명이 참석했다.

이번 설명회는 지난달 20일 시가 경기도로부터 기본계획 변경 요건이 충족되지 않아 당초 계획대로 공사발주를 진행한다고 통보받은데 따른 것으로 경과보고, 관련영상 시청, 질의응답 순으로 진행됐다.

안 시장은 “의정부·양주·포천에서 7호선 연장 욕구가 지속되면서 지자체 장들과 연대해 건의하게 됐다. 기재부를 통해 진행한 첫 예비타당성검토에서 경제성 분석(B/C)이 0.61를 기록해 적은 인구로 경제성이 떨어지는 포천을 제외했지만 0.88에 그쳤다”며 “이후 의정부는 탑석역, 양주는 옥정역만 해서 재분석을 의뢰했고 0.95가 나왔다. 기준을 넘지 못했지만 올림픽 때문에 낮은 경제성 분석결과를 받았음에도 KTX가 관철된 평창처럼 정책적 분석으로 0.06가 더해져 통과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

이어 “이후 실시설계 단계에서 도는 시가 제시한 9가지 안 중 2개 안인 ‘민락역 설치, 장암역 이전 또는 신설’에 협력하기로 했지만 불가능하다는 통보만 하고 내용을 설명하지 않았다. 지금까지 아무런 소식이 없다”고 강조했다.

의정부동에 거주하는 주민은 “장암동, 민락동 뿐만 아니라 전체 시민이 함께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해당 지역에서만 설명회를 할 것이 아니라 모든 시민들에게 찾아가 설명해야 한다”고 말했다.

임호석 의원도 “시가 구성한 TF팀 단장이 부시장으로 되어있는데 대표를 시장님이 맡아주면 책임있게 노선안 변경이 되지 않을까 싶다”고 덧붙였다.

의정부시는 추후 지속적으로 국토부와 기재부, 경기도 등에 시의 요구사항이 관철될 때 까지 적극 추진할 계획을 밝혔다.

한편, 안 시장은 지난달 25일 기자간담회를 열고 경기도와 남경필 전 도지사에게 전철 7호선 민락역 설치 및 장암역 이전·신설 협력을 이행하라는 성명서를 발표했다.

서희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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