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와 국립민속박물관이 내년 ‘인천 민속문화의 해’를 맞아 인천 지역 농어촌 주민들의 삶을 담은 학술조사 보고서를 발간했다.

3일 시에 따르면 내년도 ‘인천 민속문화의 해’로 선정되면서 보고서 발간을 비롯한 마을박물관 조성, 홍보활동 등에 오는 2019년까지 국비와 시비를 각각 10억씩 지원받는다.

시와 박물관은 인천 내 바다, 농촌, 공업지구 등에서 1년간 상주하면서 주민들의 삶을 기록한 민속지 6권과 지역 전문가들이 집필한 주제별 조사보고서 6권을 냈다.

민속지에는 남북 접경 지역, 연평도, 인천 공단과 노동자들의 생활문화, 70년 만에 다시찾은 강화도 선두포, 인천의 특징적 민속문화를 담았다.

박물관 측은 지난 1월 말~10월까지 연평도에 거주하면서, 기존에 알려지지 않았던 시설과 실제 선원들의 생활상을 발견했다고 설명했다.

연평도는 지난 1968년까지 조기 어획을 중심으로 성장동력을 얻었는데 이를 입증할 만한 자료가 부족했다.

그러나 이번 조사를 통해 박물관 측은 조기를 염하던 시설인 간통이 추가로 찾아내 종합적이고 심도있는 조사에 기여한다는 방침이다.

연평도 상징으로 꼽히는 꽃게의 유통과정도 보고서에 담겼다.

기존 수협에서 제공하는 자료와 달리 연평어장의 특수성과 꽃게 어획방식, 유통과정을 면밀히 기록했다는 설명이다.

인천 지역 내 특징적 문화를 담은 주제별 조사보고서도 마련됐다.

주제별 조사보고서에는 인척 내 간척과 도시개발, 수도권 쓰레기 매립지, 인천 미군기지 등 인천에 대한 특징적 사안을 전문가들이 도맡아 조사·집필했다.

시는 향후 문화학교, 한국민속학자대회와 테마별 마을 박물관 등을 개최하고 인천 지역 민속의 가치 발굴에 앞장선다는 계획이다.

시 관계자는 “내년도 한국민속의 해가 인천으로 선정됐다”며 “오는 11월 박물관 개관을 시작으로 찾아가는 박물관 등 다양 프로그램을 실시할 예정이다”고 말했다. 

이시은기자/tldms6890@joongb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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