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정궁 발굴·북한 개성 교류 등 공약사업 본격 추진… 이달 중 교류사업 업무보고 진행
10월29일 강화 왕릉유물 전시회… 내년 수학여행·남북학술대회도

박남춘 인천시장의 공약사업인 ‘인천~개성간 고려역사문화복원 추진 및 교류 사업’이 남북관계 개선 바람을 타고 본격화할 전망이다.

남북 통일농구경기가 15년 만에 열리고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이 오는 5일부터 북한을 방문해 본격적인 비핵화 후속 협상에 돌입하는 등 남북관계의 실질적 개선이 감지되고 있다.

3일 인천시에 따르면 이달 중 ’인천~개성간 고려역사문화복원 추진 및 교류 사업’에 대한 시장 업무보고가 진행될 예정이다.

주요사업은 고려역사문화단지 조성과 석릉 주변 고려 고분군 발굴조사, 고려정궁·팔만대장경 판당지 발굴·복원, 인천-개성간 교류 사업 등이다.

고려역사문화단지 조성은 지난해 10월 학술연구용역 심의 결과 주민들의 의견을 수용한 후 사업을 추진하라는 조건부 가결 결정에 따라 시는 다음달 주민들을 대상으로 설문조사 등을 진행할 예정이다.

이후 내년도 예산에 강화역사문화단지 조성을 위한 사업 타당성 조사 용역비 1억6천만 원을 세워 사업을 본격 추진할 방침이다.

고려 희종의 묘 주변을 조사해 고려 고분문화 학술자료를 확보하는 석릉 주변 고려 고분군 발굴조사는 강화군 양도면 길정리 산183일대를 대상으로 조사가 진행 중이다.

국립강화문화재연구소는 석릉 주변 능선에서 119기의 고려 고분 분포현황을 파악하고 있다.

시는 9월 중 학술발굴조사 결과보고를 마치고, 국립강화문화재연구소와 함께 오는 10월 29일부터 12월 9일까지 고려 건국 1100주년 기념 강화지역 왕릉 출토유물 공동전시회를 개최할 계획이다.

고려 팔만대장경의 보관처로 기록된 대장경 판당의 위치를 파악하는 고려정궁·팔만대장경 판당지 발굴·복원은 지난해 기초 문헌조사 등을 마치고 위치 추정을 진행 중이다.

인천-개성간 교류 사업은 강화~개성간 교차 수학여행과 인천~개성간 남북역사학술대회 개최, 강화~개성간 고려왕릉 사진전·유물교류전 개최, 강화~개성간 자매결연 등이 계획되고 있다.

시는 내년 1월부터 연례 사업으로 수학여행을 추진하고, 내년 10월 학술회의 개최를 목표로 남북역사학술대회 세부 추진계획을 마련 중이다.

이와 함께 강화 소재 고려왕릉 4기와 개성 소재 고려왕릉 14기 대상 사진전을 개최하고, 남북간 교류·협력을 위한 자매결연을 제안한다는 복안이다.

시 관계자는 “최근 남북관계 개선에 따라 사업이 활기를 띠고 있다”며 “박남춘 시장의 공약사업인 만큼 정상 추진될 것”이라고 말했다.

조기정기자/ckj@joongboo.com

▲ 인천 강화군 강화 남문안길. 사진=강화군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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