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새 찾아온 장마철 무더위 식중독 주의보 !



올해도 어김없이 무더울 것이라는 예상이 나오면서 식중독 비상이 걸렸다. 식중독은 쉽게 말해 오염된 음식물을 먹은 뒤 배탈이 나는 질환이다. 미생물 또는 미생물의 독소, 중금속을 포함한 각종 화학물질, 생물학적 독성 등에 오염된 음식을 섭취한 뒤 발생하는 식품 매개 질환 중 잠복기가 짧고 전염력이 없는 질환이다. 여름철 식중독 예방에 대해 알아본다.



여름철 대표적인 질환, 식중독

식중독은 비가 자주 내리고 한낮 기온이 30도를 웃도는 5월 말부터 시작해 장마철이 끝나는 시기인 8월에 최고조에 달한다. 식중독 환자는 더운 날씨에 6시간~11시간 방치된 음식물에서 식중독균인 장염비브리오균, 살모넬라균, 황색포도상구균 등이 번식되는데, 이 오염된 음식물을 섭취해 발생한다. 대부분 증상이 짧게 지나가며 자연적으로 치유가 되지만, 장출혈성 대장균이 원인인 식중독 환자의 경우 심한 혈변과 신부전이 나타나는 합병증인 용혈성 요독증이 생기면 위독한 상태로 어이질 수 있다. 이 때문에 음식을 먹고 설사와 함께 혈변이 나오면 곧 바로 병원에 가는 것이 좋다. 가령 병원에 가지 않고 설사를 멈추기 위해 지사제를 먹으면 매우 위험할 수 있다. 지사제는 장내 식중독균 및 독소를 배출하지 못하게 해 질병을 더욱 악화시킬 수 있으며 특히 면역력이 약한 어린아이들은 더욱 위험할 수 있다. 식중독에 걸렸다면 설사로 인한 탈수증을 막는 것이 중요하고 생수나 보리차를 조금씩 자주 마시면서 상태를 보는 것이 좋다.



다양한 식중독 증상

미국질병관리본부(C.D.C)의 지침에 따르면 3일 이상 설사, 혈변, 토혈, 복통, 38.6도 이상의 고열, 탈수증, 현기증, 근육통 등이 발생한다면 반드시 병원에 가서 진단을 받으라고 권고하고 있다. 오염된 음식을 먹은 후 1시간~72시간 안에 증상이 나타난다. 식중독이 의심된다면 같은 음식을 먹은 사람의 증상도 살펴봐야 한다. 2명 이상이 구토, 설사, 복통 증상을 보인다면 일단 식중독을 의심해야 한다. 구토형 식중독은 황색 포도상구균, 바실루스 세레우스균 등에 의해 1시간~6시간, 설사형 식중독은 클로스트리디움균, 바실루스 세레우스균 등에 의해 7시간~12시간 짧은 잠복기를 보인다. 그 외 장독성 대장균, 살모넬라균, 장염비브리오균 등에 의한 식중독은 12시간~72시간 긴 잠복기를 보이기도 한다. 복어 식중독, 조개 식중독, 일부 버섯 식중독은 신체마비 증상을 일으키기도 한다.



개인 위생과 식습관 관리, 예방

식중독 예방을 위해선 제일 먼저 손 씻기를 철저히 해야한다. 음식 조리 전, 화장실 사용 후, 외출 후 에는 반드시 비누와 따뜻한 물, 손 소독제를 사용해 손을 깨끗이 닦는 것이 중요하다. 또 한 음식을 보관할 때 부패하기 쉽기 때문에 꼭 냉장 보관을 하고 밀봉된 음식을 뜯었을 경우 바로 먹고, 익히지 않은 음식을 먹을 때는 주의해야 한다. 익힌 음식이라 해도 장기간 보관하거나 보관 상태가 문제가 있는 경우, 육안으로 보기에 괜찮아 보여도 유통 기한이 지났다면 버리는 것이 좋다. 여름 휴가철을 맞아 동남아 등 위생 상태가 좋지 않은 지역을 방문할 경우에는 밀봉된 물을 사서 마시고, 음료수에 얼음을 넣지 말아야하며, 채소와 과일은 서로 닿지 않도록 분리해 보관한다. 또 한 피서지에 방문해 야외 활동을 할 때도 식재료 운반·보관 할때는 아이스박스를 사용해 0~10도 정도의 적정 온도를 유지하는게 좋다. 이 밖에 행주와 수세미 등은 1주일에 2~3번이상 고온 살균해 사용하는 것이 좋으며, 개인 위생과 식습관 관리를 습관화 하는 것이 식중독 예방에 가장 좋은 방법이다.

<도움말=한국건강관리협회> 

김동성기자/estar@joongb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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