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 관절염 환자는 오래 걸을수록 좋다?


A: 걷기가 관절염 환자들에게 좋은 운동으로 알려지면서 많은 사람들이 무조건 오래 걸을수록 관절염에 도움이 될 것으로 생각한다. 하지만 이는 잘못된 생각이다. 과한 운동은 자칫 통증으로 이어져 다음날 일상생활에 지장을 줄 수 있기 때문이다. 걷는 것은 개개인에 따라 다를 수 있지만, 일반적으로 주 3회, 하루 30분 정도로 걷는 것이 적당하다. 또한 계단이나 가파른 경사는 평지에 비해 무릎에 가해지는 하중이 2~3배 증가하므로 평지나 공원처럼 완만한 길을 선택해서 운동하는 것이 좋다.

관절염 환자는 유산소 운동 중에서도 관절에 체중이 많이 가해지지 않는 운동, 예를 들면 물속 걷기, 수영, 실내자전거 타기 등이 좋으며 스트레칭을 통해 근력을 강화하는 것이 좋다.

걷기는 큰 비용 없이 누구나 손쉽게 즐길 수 있는 좋은 운동이지만, 근력이 약하거나 과체중인 사람이 무리하게 걷기 운동을 하면 오히려 관절에 무리를 줘 증상이 악화될 수 있다. 적절한 운동은 관절염의 증상 완화에 효과가 있지만, 자신에게 맞는 운동을 선택하는 것이 중요하다.

신민호 이춘택병원 진료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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