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선에 성공하며 11년 간 동두천시를 이끈 오세창 전 시장 다음으로 최용덕 신임 시장이 바톤을 이어받았다. 최 시장은 태풍 ‘쁘리삐룬’ 북상으로 지난 2일 예정됐던 취임식을 취소하고 태풍 대비 긴급회의로 업무를 시작했다. 취임 첫날 최 시장은 부서별 태풍 피해상황 및 향후 복구계획을 점검하고, 이번달 중으로 주요업무 계획을 보고해 신속한 재난대응 체제를 구축하며 빈틈없는 행정체계를 유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즐거운 변화, 더 좋은 동두천’을 시정구호로 정해 동두천시를 ‘좋은 도시’로 만들겠다는 최용덕 시장의 구체적인 계획을 들어봤다.



―민선 7기 동두천시를 이끌게 됐다. 취임 소감은.

“동두천의 미래를 위해 저를 선택해주신 시민여러분께 깊은 감사를 드리며, 앞으로 시민의 염원과 제게 주신 엄중한 사명을 잊지 않고 동두천의 밝은 미래를 당당하게 책임지겠다. 지난 67년간 우리 동두천은 남북대치 상황 속에서 ‘안보 도시’라는 미명아래 희생을 강요당해왔다. 수도권정비계획법과 군사시설보호법, 한미행정협정에 의한 미군공여지 등 지역개발의 발목을 잡는 각종 규제로 시민들은 많은 고통과 불편을 감수하며 살아온 것이다. 그러나 이제 희망의 새 시대가 열렸습니다. 역사적인 남북 정상회담과 북미 정상회담을 통해 냉전과 대결의 시대에서 평화와 협력의 시대를 맞이하고 있는 상황이다. 그동안 국가안보를 책임지며 전쟁을 억제하는 평화수호자의 역할을 묵묵히 수행해 온 우리 동두천 역시 발전과 도약의 시기를 맞이했다. 우리 동두천시는 유럽까지 이어지는 한반도 종단철도를 연결하는 교통의 요충지로, 또한 남북교류와 유럽 진출의 전진기지로서, 경기북부의 새로운 거점도시로 거듭 날 것이다.”



―현재 동두천시에서 가장 먼저 해결해야 할 현안은.

“무엇보다 미군 공여지를 조속히 반환받아 국가주도로 개발하는 것과 시민생활에 큰 불편을 주고 있는 악취문제를 해결하는 것이 가장 시급하고 중요한 문제라고 생각한다. 미군공여지 국가주도 개발 문제는 문재인 대통령의 공약사항이기도 하다. 악취문제는 중앙정부와 경기도, 양주시, 민간전문가 등으로 이루어진 TF팀을 구성해 관련 법 규정 개선과 예산확보를 통해 악취원을 근본적으로 없애도록 할 계획이다. 여당 시장으로서 당과 중앙정부에 동두천의 실정을 자세히 알리고 긴밀히 협의해 지금까지 해결하지 못했던 사안들을 최대한 신속히 해결해 나가도록 하겠다.”



―상패동 산업단지 개발에 대한 구체적 계획은.

“동두천 국가산업단지는 시 면적의 42%를 차지하는 미군 공여지 개발제한과 단계적 미군 철수에 따른 산업공동화로 인한 도시쇠퇴에 대해 국가 차원의 보상 요구를 한 결과. 2015년 확정됐다. 이에 따라 지난해 9월 예비타당성조사를 거쳐 사업시행자인 LH가 지난달 18일 국토교통부에 산업단지계획 승인 신청서를 제출했고, 현재 산업단지계획에 대한 주민 공람을 진행 중에 있는 상황이다. 이후 관계 중앙부처의 협의를 거쳐 올해 12월 국토교통부의 승인을 받고 내년 보상을 시작으로 오는 2022년에 준공 및 분양을 목표로 두고 있다. 동두천 국가산업단지는 약 100만㎡(30만 평) 규모를 단계적으로 추진하는 사업 중 1단계로, 상패동 동두천교차로 일원에 28만9천887㎡(약 8.8만 평) 규모를 조성한 다음 입주수요를 감안해 나머지 66만㎡도 확대 개발할 계획이다. 입주업종으로 차세대 유망업종 등을 고려해 섬유·의복·화학제품·1차 금속·전자부품·기타 기계·자동차 제조업의 7개 업종을 유치하겠다. 이를 통해 미군 관련 서비스업 중심이던 우리 시의 산업구조를 개편하고 대규모 고용 창출과 주민소득 증대 효과를 가져와 우리시가 재도약할 수 있는 새로운 동력으로 만들 계획이다.”



―신시가지에서 발생하고 있는 악취문제 해결을 위한 구체적인 방안은.

“신시가지 악취문제 해결을 위해 2012년 축사 11개소(돈사 7, 계사 4) 폐업보상을 통해 악취를 줄이는 효과를 봤지만 남아있는 축사로 인한 악취로 신시가지 시민들의 불편함은 여전히 남아 있는 상황이다. 이 문제와 과련해서는 선거기간에 이미 최우선 공약으로 시민들께 약속을 드렸다. 악취저감을 위한 단기계획으로 경기도·동두천·양주 합동 지도점검과 양주시의 미생물제·탈취제 지원, 우리 시의 EM 살포 및 보급 사업을 추진하겠다. 3회에 걸친 관련 용역결과 및 최근 시민참여 악취토론회 결과 등을 보면 근본적인 해결을 위해 악취발생원을 제거하는 방안이 가장 효과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를 위한 장기계획으로 양주시 하패리에 남아 있는 돈사 9개소에 대해 빠른 시일내로 경기도·양주시와 충분한 설득과 협의를 통한 폐업보상을 추진토록 건의하겠다. 아울러 하패리 지역 개발을 통해 축산악취가 저감되도록 은현IC 연결 교량을 추진하도록 하겠다.”



―앞으로의 시정 운영은.

“지금 우리 동두천에는 각종규제 해결과 국가산업단지 개발, 악취문제 해결, 소요산 관광지 개발 등 굵직한 지역 현안들이 산재해 있다. 하나하나 세세하게 살피고 신속하고 강력하게 추진해 나가고자 한다. 시장으로 취임 하면서 시민여러분께 약속 드렸던 3가지를 반드시 지키겠다. 첫째, 동두천을 경제가 꿈틀대고 기업과 인구가 증가하는 경기북부의 핵심도시로 만들겠다. 이를 위해 국가산업단지를 최우선 과제로 선정하여 신속히 추진하고, 공여지의 신속한 반환과 반환공여지의 국가주도 개발을 위해 모든 행정력을 집중하겠다. 둘째, 시민이 만족하고 사회적 약자들이 행복한 동두천을 만들겠다. 선거운동 기간 동안 참으로 많은 지역의 주민들과 단체를 만났고, 지역발전을 위한 많은 의견과 바람을 들었다. 그 모든 말씀들을 소중히 다듬어서 시정에 반영하겠다. 또, 어르신들과 장애를 가지신분들, 사회적으로 소외받는 아픔을 반드시 해결해 소외받는 시민들이 없는 동두천을 만들겠습다. 셋째, 모든 시책과 정책을 시민 존중·우선의 자세로 추진하겠다. 늘 시민들 곁에 서서 시민들의 목소리와 아픔을 챙기고, 현장에서 다양한 계층의 시민들을 수시로 만나 의견을 수렴하고 소통하겠다. 시민이 만족할 때까지 적극적으로, 우선적으로 모든 민원해결에 힘쓰겠다. 자부심이 있는 동두천을 만들어 시민여러분께 돌려 드리겠다.”



―민선 7기 시장으로서 공약사항은.


“총 6개 분야 25개 단위사업을 추진하려고 한다. 미래 국가산업 중심도시를 위해 국가산업단지 확대개발과 산업단지 내 물류센터를 유치하겠다는 계획이다. 또한 교육이 특별한 도시를 위해 중·고등학교 교복을 무상지급하고 각급 학교에 공기청정기를 설치할 계획이다. 지역 상권과 소상공인 경제를 회복하고, 소상공인이 행복한 도시를 만들고자 시에서 ‘공공발주 소상공인 쿼터제’를 운영하고, 상인대학 운영 및 소상공인 컨설팅 전문인력을 충원 할 예정이다. 보산동 관광특구 활성화를 위한 푸드트럭 거리 조성도 구상하고 있다. 실버세대를 위한 사업들도 추진하겠다. 어르신이 행복한 도시를 위해 고령 어르신을 위한 ‘아름다운 목걸이’ 제작, 어르신 여가활동 프로그램 및 평생교육 활성화, 노인복지회관 토요일 시설 개방, 국가유공자를 위한 보훈회관 설립, 경로당 공기청정기 설치 및 현대화 사업을 추진하겠다. 더불어 좋은 도시 조성을 위해 장애인 콜밴 확대운영, 시민과 함께하는 공원토론 개최, 반려견 전용공원 설치, 자원봉사 문화를 활성화하겠다. 지행역 일원 시가지 전선지중화·안골마을~부처고개 간 도로개설공사·동원베네스트~일신건영아파트 간 도로개설공사 조기 준공, 국도3호선 봉양IC 진입도로 확장공사 조기 시행, 소요산 축산물브랜육타운 용도변경 및 증·개축, 소요산 산림욕장 확대 개발, 소요동 행정복지센터 신축, 중앙동 도심공원 용도변경으로 시내버스터미널 유치 등 동두천 발전을 위해 각종 개발을 추진할 계획이다.”

서희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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