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펜딩챔피언 수원 삼일상고가 제99회 전국체육대회 농구 남자고등부 경기도 대표로 최종 선발됐다.

삼일상고는 4일 수원여고 체육관에서 열린 남고부 선발전 결승에서 지역 라이벌 안양고를 접전 끝에 59-56으로 제압하고 2년 연속 출전권을 거머쥐었다.

지난해 체전에서 우승컵을 들어 올린 삼일상고는 대회 2연패에 도전한다.

2016년 97회 대회 준우승 이후 2년 만에 체전 출전을 노린 안양고는 삼일상고의 벽을 넘지 못해 아쉬움을 삼켰다.

이날 승리로 삼일상고는 안양고와의 올 시즌 상대전적에서 2승 1패로 우위를 점했다.

출발은 불안했다.

삼일상고는 1쿼터 안양고 김도은과 박민채에게 잇따라 골을 허용해 10-15로 밀렸다. 문가온이 3점슛 2개를 뽑아냈지만 주도권을 잡지 못했다. 2쿼터에서도 15점을 내주고 12점을 올리는 데 그쳐 전반을 22-30으로 마쳤다.

삼일상고는 후반부터 분위기를 가져왔다.

3쿼터 26-34에서 이주영의 3점포로 추격의 불씨를 댕겼고 김근현의 자유투 2개와 심규현의 3점포, 다시 김근현의 2점 슛으로 36-34 역전에 성공했다.

이후 시소게임을 이어간 두 팀의 희비는 4쿼터 막판에 갈렸다. 삼일상고는 주요 고비마다 3점포로 기세를 올렸다.

2분 40초를 남기고 51-54로 끌려가던 삼일상고는 문가온의 3점슛으로 동점을 만들었고, 56-56로 맞선 종료 1분전에는 이주영이 3점슛을 꽂아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삼일상고와 앞서 여고부 대표로 뽑힌 성남 분당경영고는 오는 10월 전북에서 열리는 체전에 출전해 동반 우승을 겨냥한다.

장환순기자/janghs@joongb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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