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리부엉이 서식지 발견으로 사실상 답보 상태에 빠졌던 ‘파주장단콩웰빙마루 조성사업’이 시민들의 의견수렴 등 공론화를 진행해 재추진 된다.

9일 파주시에 따르면 시는 오는 7~8월 중 시민토론회 등 공론화 과정을 통해 시민의 의견을 반영한 사업계획으로 조정하고 빠른 시일 내 사업을 재개할 계획이다.

장단콩웰빙마루 사업은 장단콩이라는 파주의 대표 브랜드를 테마로 생산가공, 유통, 판매뿐 아니라 체험, 관광, 문화가 어우러진 6차 산업을 육성한다는 취지에서 2015년부터 파주시 역점사업 중 하나로 추진되고 있다.

시는 올해 하반기 중 시민 의견을 반영한 장단콩웰빙마루 사업계획으로 조정되면 행정절차 진행 후 2019년 상반기 중 사업을 재착공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특히 파주시는 환경청으로부터 사업추진 부적절 의견을 통보 받은 이후 환경분야에 대한 협의가 최우선 과제라는 판단 하에 수리부엉이 서식지 보호를 위한 친환경적 사업 계획으로 축소 조정하는 안을 마련했다.

지난 1~2월에는 한강유역환경청과, 3~6월에는 지역 내 환경단체와 각각 협의를 진행한 바 있다.

파주시는 해당 사업을 통해 ▶최고의 품질인 장단콩 브랜드 가치 제고 ▶농가 소득 구조 다양화로 농업 정책 활성화 ▶장단콩 생산 농가, 장류 생산 업체 등 소득 증대 및 지역경제 활성화를 기대하고 있다.

앞서 시는 2016년 2월 장단콩웰빙마루 사업을 효율적으로 추진하기 위해 지방출자출연법에 따라 출자기관 ㈜파주장단콩웰빙마루를 설립했다.

파주시는 도비와 시비, 민간투자금 등 총 210억여 원의 사업비를 투입해 탄현면 법흥리 시유지(약 13만8천㎡)에 장단콩웰빙마루를 조성하고 있다.

시 관계자는 “장단콩웰빙마루사업은 장단콩을 기반으로 한 교육, 체험형 사업이 될 것이며 실질적 농가 소득 증대에 기여함은 물론 지역과 함께하는 공유적 사업으로의 새로운 전환점이 될 것”이라며 “앞으로 시민 토론회 등 공론화 과정을 거쳐 시민 공감형 사업으로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박상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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