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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 운동장에 '에어돔'… 미세먼지 피하려다 학생들 다칠라

경기도교육청, 체육공간 확보 위해 에어돔 덮어 미세먼지 줄이기로
바람·폭설 등에 무너진 적 있어… 제작업체도 "안전요원 상주 필요"

김형욱 factcheck@joongboo.com 2018년 07월 10일 화요일

 

▲ 경기도교육청이 미세먼지 저감대책의 일환으로 관내 학교 설치를 제안한 에어돔의 모습. 사진=경기도교육청

경기도교육청이 미세먼지 저감대책의 일환으로 관내 학교에 에어돔 설치를 고려중인 가운데 에어돔 안전성에 대한 문제가 제기되면서 대안마련에 대한 깊은 고민이 요구되고 있다.

9일 도교육청에 따르면 도교육청은 해마다 심해지는 미세먼지로 인해 일선 학교에 있는 학생들이 야외 체육시간을 제대로 활용하지 못하는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교내에 에어돔을 설치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에어돔은 철근콘크리트 구조물보다 건설비가 저렴하고 철거도 용이한데다 실내 공기압이 외부보다 높아 미세먼지가 차단된다는 점 때문에 미세먼지를 차단하면서 학생들의 체육공간 확보가 가능하다고 도교육청은 판단하고 있다.

그러나 국내에서 에어돔이 무너진 사례가 있고 에어돔 제작업체와 돔 시공 전문가 사이에서도 학교에 설치하는 것은 부적절하다는 의견이 나오고 있어 신중한 사업 추진이 요구된다는 지적이다.

실제 2010년 8월에 한반도를 강타한 태풍 ‘곤파스’로 인해 전라남도 강진군에 있는 에어돔 형태의 ‘강진 베이스볼 파크’ 실내야구연습장이 무너져 내렸다.

또 2012년 충북 제천시 폐기물매립장을 덮고 있던 에어돔이 폭설을 견디지 못하고 붕괴됐다.

더욱이 에어돔 제작업체 관계자도 안전성 문제를 이유로 학교에 설치할 거라면 전문안전요원이 필요하다고 말하고 있는 실정이다.

한 에어돔 제조업체 관계자는 “학교에 설치된다면 안전성 확보가 매우 중요하다”며 “불시에 시스템 콘트롤러에 갑자기 화재가 발생할 수도 있기 때문에 에어돔의 원리를 충분히 이해하고 있는 관리요원이 있어야한다”고 제언했다.

에어돔은 내부의 기압을 외부보다 소폭 상승시켜 유지해야 해 바람이 많이 불거나 태풍이 불 경우는 평소보다 기압을 더 높여줘야 한다. 이런 상황을 관리할 인력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돔 형태의 주택 시공을 전문적으로 하는 최희환 (주)부동산마트 대표는 “만약 에어돔에 있는 공기가 급속도로 빠져 버리면 돔이 그대로 가라앉아 외부 덮개 무게를 견디지 못하고 학생들이 질식하거나 압사할 수 있다”며 “최악의 경우 출입구부터 내려 앉는다면 아이들이 빠져 나가기가 힘들 것”이라고 우려했다.

이에대해 도교육청은 “안전성 우려에 대한 인지는 충분히 하고 있으며 아직은 문제해결에 대한 제안을 하는 단계라 관련 논의는 추후 충분히 하겠다”고 말했다.

김형욱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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