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전 후보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나는 성재기씨한테 맨날 욕을 퍼먹었던 사람이지만 그래도 사고로 세상을 떠난 분을 은어화하는 것은 정말 황당하다”면서 신지예 전 후보에게 이같은 조언을 했다.
이어 “게다가 노무현 대통령의 서거와 관련해 트라우마가 있을 문재인 대통령에게 성재기씨의 투신행위를 연계하는 것은 가혹한 정치적 의사표현이라 본다”고 썼다.
앞서 신 전 후보는 전날 KBS 1TV ‘사사건건’에 출연해 7일 서울 혜화역 시위에서 ‘문재인 대통령 재기해’라는 구호를 외친 참가자를 두둔하는 듯한 발언을 했다.
그는 “제가 알기에는 주최 측이 사용한 게 아니라 참가자가 쓴 걸로 알고 있다”면서 “(그동안) 여성들이 당해온 거에 비해 그렇게 큰일은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재기’는 고(故) 성재기 남성연대 대표가 2013년 마포대교에서 투신한 것을 빗댄 은어다.
이후 주최 측은 해당 시위 구호가 과한 게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자 “사전적 의미에서 ‘문제를 제기하다’는 의미로 ‘재기하다’는 구호를 사용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홍지예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