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연합뉴스
녹색당 신지예 서울시당위원장이 문재인 대통령을 향한 혐오 표현 논란에 대해 언급해 또 다른 논란을 빚고 있다.

신지예 위원장은 9일 CBS 라디오 '시사자키 정관용입니다'를 통해 지난 7일 서울 혜화역에서 열린 불법촬영 편파 수사 규탄 시위에 대해 언급했다.

이날 열린 집회에서는 일부 참가자가 문재인 대통령을 향해 "재기해"라고 외친 것이 문제가 됐다. 고(故) 성재기 남성연대 대표가 2013년 사망한 일을 두고, 일부 네티즌이 '자살'을 '재기'라고 빗댄 데서 비롯된 표현이다.

신 위원장은 이를 두고 "시위 주최측이 그 구호를 전면적으로 내보낸 것은 아니다"라며 "주최측 추산 6만 명 정도 시민분들이 모이면 다양한 목소리가 나올 수밖에 없다. 특히 우리 사회에 뿌리 깊게 박혀 있는 여성혐오를 없애자라고 이야기하는 것이기 때문에 과격한 이야기들이 나올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신 위원장은 "언론들이 오히려 더 자극적으로 이 시위와 여성들의 구호를 소비해 버리면서 시위의 본질을 벗어나는 측면이 있다"면서 일부 참가자가 문재인 대통령을 향해 강도 높은 비난을 한 것에 대해 "페미니스트 대통령임을 자임한 문재인 대통령에 대한 기대가 컸으니까 더 분노하게 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또 신 위원장은 "문재인 정부가 저출산 대책에 대한 패러다임 전환을 하겠다고 선언했었다. 기대가 컸는데 기대한 만큼 아쉽다. 그동안 이전 정부들이 해 왔던, 내놓았던 정책과 크게 달라진 것이 없다"고 아쉬움을 드러냈다.

정영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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