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킨슨병 치료의 실마리를 풀어줄 연구결과가 차세대융합기술연구원 연구팀에 의해 발표됐다.

10일 차세대융합기술연구원(융기원)에 따르면 융기원 그래핀융합기술연구센터 소속 홍병희 서울대 교수와 유제민 박사과정생은 고한석 존스홉킨스 의대 교수·김동훈 박사 연구팀과 함께 그래핀을 활용한 파킨슨병 치료제 개발 연구과정서 단백질의 비이상적 섬유화를 막을 방법을 발견했다.

파킨슨병과 알츠하이머, 루게릭 등으로 대표되는 퇴행성뇌질환은 발현 과정서 단백질의 비이상적 섬유화 과정이 동반된다.

융기원 연구팀은 그래핀 양자점이 파킨슨병 원인인 단백질인 알파시뉴클레인의 변성에 의한 비이상적인 섬유화 응집을 막을 뿐 아니라, 이미 생성된 응집체를 정상 단백질 단량체로 풀어냄으로써 파킨슨병에 획기적인 치료효과를 보인다는 것을 밝혀냈다.

그동안 불치병으로 알려져 왔던 파킨슨병, 치매를 포함한 변성단백질 응집체 축적에 의해 발생하는 퇴행성 뇌질환의 진행을 막는 것 뿐 아니라 건강한 상태로 되돌릴 수 있는 항구적인 치료 가능성이 열린 것이다.

융기원 관계자는 “현재 연구진은 벤처기업 바이오그래핀(주)를 설립, 국내 전임상시험에서 효능과 안전성을 검증한 후 미국 FDA 승인을 목표로 임상시험을 진행하는 글로벌 신약개발 계획을 추진 중”이라고 말했다.

황영민기자/hym@joongb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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