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신지예. 사진=연합뉴스
신지예 녹색당 서울시당위원장이 혜화역 시위에서 나온 '문재인 재기해'라는 표현을 두고 옹호하는 언급을 해 논란인 가운데 신 위원장이 어떤 인물인지 누리꾼들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신지예 위원장은 1990년 인천에서 태어나 2016년 총선에서 녹색당 비례대표 후보로 출마한 것을 시작으로 정치에 입문했다. 고등학교를 자퇴하고 대안학교인 '하자작업장' 학교에 다녔으며 고려사이버대학교 문화콘텐츠학과를 졸업했다.

한국청소년모임 대표, 서울시 경의선 숲길 큐레이터, 녹색당 정책대변인, 서울시 청년의회 청년수당 분과 팀장 등을 지냈고 서울시당위원장, 청년기업 '오늘공작소' 대표를 맡고 있으며 '페미니스트 서울시장'이란 슬로건을 내걸고 성평등 정책 공약을 제시하며 서울시장 후보로 출마했다.

선거 현수막과 벽보가 수차례 훼손되는 우여곡절을 겪었던 신지예 당시 서울시장 후보는 한 매체와 인터뷰에서 "페미니즘 정치의 포문을 잘 열었다고 생각한다. 이번 선거를 시작으로 우리 사회의 변화를 위한 더 큰 목표를 향해 나아가려고 한다"고 말하기도 했다.

앞서 지난 9일 KBS 1TV '사사건건'에 출연한 신 위원장은 7일 혜화역 시위에서 문재인 대통령을 향해 던진 "문재인 재기해"라는 구호에 대해 "제가 알기로는 주최 측이 사용한 게 아니라 참가자가 쓴 걸로 알고 있다"며 "여성들이 당해온 것에 비해 그렇게 큰 일은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대수롭지 않은 반응을 보여 논란이 되고 있다.

신 위원장은 "단순히 일베(극우 성향 온라인 커뮤니티 '일간베스트')에서 나온 단어라는 이유로, 저런 조롱은 폭력적이라는 프레임에 가두는 것은 문제"라며 "여성들이 왜 저렇게 할 수밖에 없는지 잘 들여다봐야 한다"고 견해를 밝혔다.

또 신지예 위원장은 CBS 라디오 '시사자키 정관용입니다'에 출연해 혜화역 집회서 지나친 극단적 발언과 혐오 발언이 나왔다는 논란에 대해 "시위 주최 측이 그 구호를 전면적으로 내보낸 것은 아니다"라며 "주최 측 추산 6만 명 정도 시민분들이 모이면 다양한 목소리가 나올 수밖에 없다. 특히 우리 사회에 뿌리 깊게 박혀 있는 여성혐오를 없애자고 이야기하는 것이기 때문에 과격한 이야기들이 나올 수 있다"고 옹호하기도 해 눈길을 끌었다.

정영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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