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당서울대병원-이지케어텍 컨소시엄이 중동뿐만 아니라, 미국에도 한국형 통합 병원정보시스템을 수출했다.

11일 병원에 따르면 지난달 18일 오로라병원그룹이 새롭게 인수한 네바다주 리노(Reno)시에 위치한 “리노정신과병원”에 병원정보시스템 베스트케어2.0B를 구축완료하고 서비스를 시작했다. 해당 프로젝트는 지난 6월4일 킥오프를 시작했으며 18일에 시스템을 오픈, 14일 만에 130베드 규모의 중형병원에 시스템을 구축하는 이례적인 기록을 세웠다.

이 프로젝트는 작년에 동 컨소시엄이 오로라 병원 그룹과 맺은 14개 병원 통합 구축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이번에는 지난해 8월 차터오크병원에 구축된 버전을 기반으로 약간의 시스템 수정을 통해 포팅함으로써 가능했다.

컨소시엄은 북미향으로 개발된 베스트케어2.0B가 지난달 22일, 미국 의료정보기술의 표준을 관장하는 ONC-HIT(Office of the National Coordinator for Health Information Technology)의 Meaningful USE 3단계의 표준 인증도 통과했다.

지난해 12월부터, 미국 내 사업 확장을 위해 별도의 조직을 구성해 약 5개월간 준비했고, 최종 테스트는 4월 23일에 마쳤다. 미국은 지난해 7월 정신과병원에 인센티브를 제공하는 “Behavioral Health EHR Incentive Program”법안이 동반법안(Caompanion Bill)으로 상하원에 제출됐고, 지난 6월 상원을 통과, 하원의 결과를 기다리고 있는 중이다. 컨소시엄은 해당 법안이 통과될 경우 미국 내 사업에 탄력을 받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전상훈 분당서울대병원장은 “정신과병원을 넘어 일반병원에도 시스템을 수출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고 있으며, 곧 좋은 소식을 전할 수 있을 것 같다“며 “JCI인증과 ONC-HIT인증을 통해 솔루션의 우수성이 객관적으로 검증됐기에 시장 확대는 어려움이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동성기자/estar@joongb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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