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4㎡형 월 60만원 임대료 책정… 인근 전셋값, 1억3천만원 등장
입주예정자, 입주 놓고 고민 늘어

금성백조가 시공하는 김포 한강신도시 ‘예미지 뉴스테이’가 준공 전부터 입주 예정자들과 양도권을 놓고 갈등을 빚고 있는 가운데(중부일보 2018년 7월 11일 1면 보도) 주변 민간 아파트보다 높은 임대료 때문에 입주를 고민하는 주민들이 속출하고 있다.

‘한강신도시 예미지 뉴스테이’는 김포한강신도시의 첫 뉴스테이로 무주택자들의 높은 기대속에 지난 2017년 5월 특별분양으로 분양을 시작했다.

이곳은 중대형 면적으로만 구성된 주변 아파트 단지들과 달리 전용면적 70~84㎡ 중소형으로 구성돼 소형주택의 경쟁력을 확보해 관심을 받았다.

여기에 구래동은 집값이 높지 않은 반면 향후 대형마트, 병원 등과 함께 김포도시철도 구래역(가칭)도 개통을 앞두고 있어 가치 상승을 기대했으나, 인근 민간 아파트보다 높은 임대료에 입주를 망설이는 계약자들이 늘어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현재 예미지 뉴스테이 84㎡형의 경우 임대료는 보증금을 8천만 원에 월 60만원의 임대료를 내야한다.

입주예장자들은 김포한강신도시 내 84㎡의 아파트의 전세값은 약 2억 원으로 형성돼 있으며, 최근 입주물량이 늘어난 탓에 같은 면적에서 1억 3천만 원대까지 반값 전세 매물이 등장하면서 사람들이 계약해지를 고려하는 이유로 꼽고 있다.

또 현장 부지를 살펴보면 김포한강신도시에서 가장 외진 곳에 위치하고 있으며, 단지 바로 앞으로는 한국전력공사의 고압변전소가 위치해 있어 입지에 대한 불만을 제기하고 있다.

이 때문에 서민·중산층을 위해 만들어진 ‘예미지 뉴스테이’가 취지에서 벗어난 사업이라는 지적이 이어지고 있다.

입주예정자 A(46)씨는 “계약은 했지만 막상 비싼 보증금에 매달 임대료를 지불해야하는 것이 일반 직장인 입장에서 부담되는 것은 사실”이라며 “보증금 최대 1억6천여만원에 월세 28만5천원으로 정했는데 사실 다른 아파트 전세로 들어가는 것과 다를 것이 없는 것 같아 고민된다”고 말했다.

이어 “더구나 임대가 끝나는 시점에 수선비 명목으로 500만원을 예미지 쪽에 남겨두고 못 구멍 하나 하나 다 체크해서 수선비 제외하고 돌려준다”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부동산 업계 관계자는 “임대료 상승을 최대 5% 이내로 제한하고 최대 8년간 이사 고민을 하지 않아도 되는 뉴스테이의 장점을 부각시키기 위해서는 합리적인 임대료 책정이 선행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표명구·노진균기자

▲ 김포 한강신도시. 사진=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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