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원을 가야하는 상황이 생긴다면 먼저 떠오르는 곳이 이춘택병원이 됐으면 합니다. 우리 병원은 환자들의 마음까지 보듬을 수 있는 ‘가치병원’으로, 37년을 버텨온 이 자리에서 신뢰를 이어갈 것입니다.”

가치병원은 ‘가고 싶은 병원, 치료받고 싶은 병원’의 줄임말로, 한 명의 환자도 소홀하지 않게 하기 위해 여러 부서와 회의, 협진을 통해 환자에게 최적의 치료 방법을 찾는 등 맞춤형 진료를 실시하고 있는 이춘택병원. 

올해 도내에서 유일하게 3회 연속 보건복지부 지정 관절전문병원으로 선정된 이 병원은 저소득층 인공관절 무료시술, 간호간병통합서비스 시행 등으로 환자들의 경제적인 부담을 줄이고 높은 의료 서비스와 직원 고객 서비스를 강화하는 등 의료의 질을 높이고 있다.

관절 전문병원으로 긴 연륜을 자랑하는 만큼 경험, 실력을 갖춘 이춘택병원의 윤성환(45) 원장을 통해 병원의 미래에 대해 들여본다.



-이춘택병원의 수원과의 인연은.

“이춘택병원은 1981년 개원해서 올해로 37년과 수원과의 인연을 맺고 있는데 선대 이춘택 원장이 계시던 때로 이야기가 거슬러 올라간다. 고 이춘택 원장께서는 성빈센트병원에서 정형외과 과장을 역임하셨는데 그 당시 수원 지역의 의료시설이 아주 열악해 많은 사람이 다쳐도 제대로 된 치료를 받지 못하거나 접골원 같은 곳에서 치료받는 것을 보고 좀 더 환자 곁으로 가야겠다고 생각하셨다고 한다. 그래서 병원을 개원하시게 됐고, 노력과 정성으로 환자를 돌보신 것이 오늘날까지 이어지고 있다.”



-도내에서 유일하게 3회 연속 보건복지부 지정 관절전문병원으로 선정이 됐는데, 소감과 앞으로의 노력은.

“2005년 전문병원 시범사업을 시작했을 때부터 선정돼 3기까지 지정된 관절전문병원은 도내에서 유일하다. 특히 3기는 경쟁이 그 어느 때보다 더 치열해 그 의미가 더 남다르고 감회가 새롭다. 정형외과 관절질환에서만큼은 종합병원 이상의 의료수준을 자랑한다. 분야별로 임상 경험이 풍부하고 전문성을 갖춘 의료진, 수술에 대한 노하우와 특화된 기술, 훌륭한 의료 시스템을 갖추고 있다. 하지만 무엇보다도 병원을 믿고 찾아주신 환자분들과 병원 의료진과 직원들의 함께 노력해 이뤄낸 결과라고 생각한다. 앞으로도 정형외과 분야 최신 의료기술을 선도하기 위해 꾸준한 연구와 의료질 평가 LCT 대응전략팀을 구성, 우수한 의료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더 노력해 나가겠다.



-로봇 인공관절 수술의 장점과 미래에 대해 이야기 해주신다면.

“로봇수술의 가장 큰 장점은 정확성과 정밀성이다. 수술 전 CT 촬영 결과를 컴퓨터에 입력한 뒤 환자의 뼈 모양과 상태를 고려한 최적의 절골 위치, 교정 각도, 절삭경로를 찾아 수술 계획을 세우고 수립된 계획을 바탕으로 가상 수술을 진행, 이를 통해 수술 후 환자의 상태를 예측할 수 있다. 또한, 로봇 팔을 이용해 미세하고 정확하게 뼈를 절삭하고 인공관절을 삽입하기 때문에 수술 일관된 수술결과를 가져온다. 수술 시간을 단축하고 절개 부위를 최소화해 수술 후 빠른 보행이 가능하고 수술에 의한 합병증의 위험성도 매우 낮고 무엇보다 인공관절의 사용기한이 늘어나 재수술에 대한 부담을 덜 수 있는 것이 장점이다. 2002년 국내 최초로 로봇을 도입해 인공관절 수술을 시작해서 현재 세계 최다 수술 건수를 보유하고 있다. 국내는 물론, 해외에서도 선진기술을 배우기 위해 많은 연수의가 찾을 만큼 로봇 인공관절 분야에서는 독보적인 기술력을 자랑한다. 많은 환자분께서 인공관절 수술에 대한 두려움을 갖고 치료를 미루는데 관절 수술은 더 이상 두려운 수술이 아니다. 환자들이 편하게 찾아와 간단한 수술을 통해 관절을 치료하게 하는 것이 앞으로의 목표다. 현재도 더 나은 로봇관절 수술을 위해 로봇관절 연구소에서 프로젝트를 연구중에 있다.”



-그동안 병원이 진행해 온 사회공헌사업 등 지역사회 발전을 위한 노력은.

“이춘택병원은 37년이란 시간 지역사회와 함께 성장해왔기에 병원 안의 환자뿐만 아니라 병원 밖의 소외계층까지 보듬어야 한다는 생각이 지역사회 봉사활동으로 이어져 왔다. 2005년부터 저소득층을 위한 인공관절 무료시술을 지원해 지난달 말 기준 555명의 환자에게 새 삶을 선물했다. 또한, 병원 내 자치조직인 ‘파도회’를 주축으로 20여 년간 홀몸노인, 소년·소녀 가장 등 도움이 필요한 가정과 에벤에셀 장애우의 집, 보육원 ‘꿈을 키우는 집’ 등을 방문해 봉사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매년 희망나눔 바자회를 열어 수익금 전액을 소외계층을 위해 기부하고 버드내노인복지관, 수원시가족여성회관과 업무협약을 맺고 매달 촉탁의 의료 봉사와 공개 건강강좌를 시행하고 있다.”



-해외 환자들도 병원을 찾고 있는데, 비결이 있다면.

“저희는 외국인 환자 유치를 위해 마케팅을 별도로 하지는 않는다. 다만, 병원의 실력을 믿고 먼 곳까지 찾아온 환자들에게 만족할 만한 수술 결과는 물론이고, 말도 통하지 않는 낯선 곳에 대한 두려움 대신 믿음과 편안한 마음을 갖고 치료받을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 통역 서비스, 환자 맞춤 식단, 공항 픽업 서비스 등 해외환자를 위한 프로그램을 갖추고 있지만, 이것보다 중요한 것은 진심으로 다가가는 의료서비스다. 환자가 만족하고 돌아가면 이는 재방문으로 이어지고, 또 다른 환자에게 입소문이 퍼진다. 지난 6월, 한 카자흐스탄 환자는 병원에 3번째 방문을 했는데 모두 다른 부위를 수술을 받았다. 그 분은 ‘병원이 아니라 휴양 온 것 같다’고 하실 정도였는데, ‘편하게 치료받을 수 있게 배려해주시는 의료진과 직원분들이 그분께는 약보다 좋은 치료제가 됐다’고 하니 그것이 이춘택병원의 비결인 것 같다.”



-요즘에는 관절 전문병원들이 많은데요. 이춘택병원만의 장점과 자랑이 있을까요?

“이춘택병원은 경기 지역에서 유일하게 3회 연속(1-3기) 관절전문병원으로 지정됐다. 이춘택병원은 지역에서 가장 오랜 역사와 전통을 가진 병원으로, 그만큼 많은 환자들이 믿고 찾아주고 있다. 찾아주는 환자들이 없으셨다면 37년의 역사도 이어지기 어려웠을 것이다. 많은 케이스를 보유하고 있으며 관절 수술에 대한 여러 노하우와 특화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수술이 많은 정형외과 특성상 의료진의 풍부한 경험은 수술 결과로 직결되는데 이 점이 이춘택병원이 가진 강점이라고 할 수 있다. 또한, 관절 질환은 부위가 다양하고 부위마다 치료법도 천차만별이다. 이에 병원은 진료분야별 전문센터를 운영, 각 분야 전문의가 심도 있는 진료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이는 환자의 상태에 맞게 정확한 진단과 전문화된 맞춤치료를 가능하게 한다.”



-최근에는 수원과 용인, 화성 등 인근에 신도시들이 생기고 있는데, 이전이나 분원 계획은.

“분원이나 이전에 대한 질문을 많이 받고 있다. 병원이 그만큼 성장했다는 뜻인 것 같아 한편으로는 뿌듯하기도 하다. 하지만 병원을 찾는 많은 분들께 사랑받으며 성장한 만큼, 이 자리를 지켜나갈 생각히다. 젊은 시절부터 병원을 찾아 중년, 노년이 된 환자분들은 눈감고도 찾아올 만큼 저희 병원이 익숙한 곳이 됐다. 환자가 불편할 때 믿고 찾을 수 있는 오랜 친구처럼 함께하고 싶다. 또 입소문을 타고 지방에서 오시는 환자분이 많은데 지금 이춘택병원은 수원역과의 접근성이 좋아, 멀리서 찾아오시는 환자분께는 이보다 좋은 위치가 없다. 훗날 기회가 된다면 확장이나 분원을 고려해볼 수도 있지만, 그때도 이춘택병원은 지금 이 자리를 지키며 오랜 신뢰를 이어나갈 것이다.”



-앞으로 이춘택병원이 나아갈 계획이 있다면.

“‘희망을 주는 사람들’이라는 병원의 미션에 대해 항상 생각한다. 환자 스스로 ‘이 병원에서 치료받고 (내 병이) 나을 수 있다’라는 믿음을 갖게 하는 것이 중요한데 이것이 바로 ‘희망’이다. 물론 ‘희망’은 진심만 있다고 전달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환자를 생각하는 진심에 혁신 기술에 더해져야 환자에게 희망을 줄 수 있다. ‘환자 중심 경영’과 ‘나눔 정신 실현’을 내세워 환자 중심의 의료 시스템 구축과 의료 질 향상을 위한 노력을 멈추지 않고 있다. 그중 일부가 간호·간병 통합서비스 병동 운영, 센터 간 유기적인 협진 시스템, 최신 의료기술에 대한 연구와 학술활동 등이다. 아픈데도 환자가 병원을 찾지 못하고 신빙성 없는 민간요법에 의지하는 경우가 많다. 치료나 수술에 대한 두려움 있기 때문이다. 우리 병원은 누구나 두려움과 부담 없이 찾을 수 있는 병원이 되기 위해 기술 혁신을 꾀하면서도 친절과 배려의 자세를 잃지 않기 위해 더욱 노력하겠다. 

김동성기자/estar@joongb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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