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천시청 전경. 사진=연합

인천시장과 의장, 교육감이 소통행정을 강조하며 앞다퉈 현장을 찾아 시민들의 목소리를 직접 듣는 ‘탈권위 행보’에 나서고 있다.

11일 시에 따르면 박남춘 인천시장은 지난달 18일 인천대공원에서 열린 기자회견을 통해 향후 시정 운영에 있어 소통을 강조했다.

이에 따라 향후 시 내부 의사결정 과정은 모든 시민에게 공개될 예정이다.

이와 함께 공무원과의 스킨쉽도 강화한다.

기존에 진행됐던 형식적인 확대간부회의가 아닌, 찾아가는 업무회의를 열겠다는 계획이다.

박 시장은 각 실·국을 직접 찾아 현황 파악, 향후 계획 등을 점검하고 담당 공무원들과 자유롭게 이야기하는 시간을 보내고 있다.

매달 1차례씩 10개 군·구 기초자치단체장을 만나 각 지역 현안을 논의하는 정례 모임도 진행하고 있다.

시 관계자는 “시민들과 지속적으로 소통하기 위한 다양한 방안을 고민해왔고 현재 시행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시민이 시장이다는 생각으로 소통 행보를 지속할 것이다”고 말했다.

이용범 인천시의회 의장도 현장에서 시민들의 목소리를 듣기 위해 발로 뛰고 있다.

이 의장은 제 6·7대 의회 의원으로 재직했던 지난 8년간 하루도 빠짐없이 출퇴근길에 대중교통을 이용했다.

버스, 지하철 등에서 시민들과 가까이서 소통하고 불편 사안을 곧바로 시 정책에 반영하기 위해서다.

시장 등 좁은 골목을 찾아들어가 미용실, 상인 등 현장에 계신 시민들을 직접 만나고, 불편사안을 듣기도 했다.

이 의장은 “사소한 민원을 공무원에 직접 말하기는 것을 부담스러워하는 시민들이 많다”며 “이들을 시와 연결하는 역할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도성훈 시교육감도 소통위원회, 소통 도시락 등을 통해 소통 행보를 이어오고 있다.

도 교육감은 11일 시교육청에서 서부교육지원청 관계자 및 입주민 등이 참여한 가운데 소통위원회를 열고, 과밀학급이 우려되는 청라지역 학생 배치 문제를 논의했다.

이와 함께 도 교육감은 ‘소통 도시락’을 통해 교육 행정과 관련한 건의 사안을 상시로 접수받고 있다.

도 교육감은 “어느 시점에, 어느 정도로 격의없이 다가갈지 고민 중이다”며 “시민들이 제게 기회를 준 것을 감사히 여기며 소통 행보를 이어갈 것이다”고 말했다. 

이시은기자/tldms6890@joongb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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