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공형·직장어린이집 등 확충… 원아 수용률도 21%→40%로
이재명 경기지사 재임 2022년까지 확대

경기도가 국공립 어린이집, 공공형 어린이집, 직장어린이집 등 공공성을 갖춘 어린이집의 원아 수용률을 현재 21% 수준에서 2022년까지 40%로 끌어올릴 계획이다.

이를 위해 국공립 어린이집은 물론 민간 어린이집을 대상으로 하는 공공형 어린이집, 고용노동부의 지원을 받는 직장 어린이집을 지속해서 늘려나갈 방침이다.

11일 도에 따르면 민선 7기 경기도지사직 인수위원회와 도 담당 부서는 현재 보육의 공공성 강화를 위한 공보육 시설 확충 방안을 검토 중이다.

인수위는 이 지사 재임 기간인 2022년까지 국공립 어린이집 원아 수용률을 현재 12%에서 40%까지 끌어올린다는 구상이다.

반면, 도 담당 부서는 이 기간 국공립 어린이집만의 원아 수용률을 40%로 끌어올리기 위해서는 지난 6월 말 현재 695곳(수용 원아 4만4천875명)인 국공립 어린이집을 2천400여곳으로 늘려야 하며, 이를 위해 필요한 예산이 1조 5천억 원에 이른다고 밝혔다.

따라서 ‘수용률 40%’를 국공립 어린이집만으로 국한하지 말고 공공형 어린이집과 직장어린이집까지 포함하자는 의견을 제시한 상태다.

현재 정부와 지자체에서 운영비와 조리원 인건비 등을 지원받는 공공형 어린이집은 580곳(수용 원아 2만558명), 고용노동부로부터 운영비 등을 지원받는 직장 어린이집은 254곳(수용 원아 1만5천29명)이다.

국공립 어린이집과 공공형 어린이집, 직장 어린이집 등을 모두 포함한 공공성 있는 보육시설 1천529곳(수용 원아 8만462명)의 원아 수용률은 21.4%이다.

도내 전체 어린이집은 1만1천705곳이고, 이곳에 다니고 있는 어린이는 총 37만6천135명이다.

도 담당 부서 관계자는 “국공립 어린이집 수용률을 전체 어린이집 원아 수 대비 40%로 높일지, 공공형 어린이집과 직장어린이집까지 포함해 40%로 할지는 좀 더 논의가 필요한 상황이다”라며 “하지만 앞으로 공보육 시설의 어린이 수용률은 2022년까지 40%로 끌어올린다는 목표는 설정된 상태다”라고 말했다.

한편, 도는 오는 9월 말까지 민간 어린이집을 대상으로 신청을 받아 공공형 어린이집 47곳을 추가 지정할 계획이다.

고용노동부의 지원을 받아 직장어린이집도 올해 말까지 10곳 추가 설치할 예정이며, 국공립 어린이집은 이미 올해 상반기 35곳 추가 개원한 가운데 연말까지 115곳을 더 설치할 방침이다.

이렇게 되면 도내 직장어린이집은 264곳, 공공형 어린이집은 627곳, 국공립 어린이집은 810곳이 된다.

수용 인원은 직장 어린이집이 1만5천600여명(전체 어린이집 원아의 4.2%), 공공형 어린이집이 2만2만1천700여명(전체 어린이집 원아의 5.8%), 국공립 어린이집은 5만2천600여명(전체 어린이집 원아의 14.0%)이 될 전망이다.

도내 전체 어린이집에 다니는 원아 대비 수용률이 24%까지 높아진다.

문완태기자/myt@joongboo.com

▲ 사진=연합(해당 기사와 관련 없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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