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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식', 파키스탄 남자와 백인 여자 편견·차별 이겨낸 진짜사랑

김동성 estar1489@joongboo.com 2018년 07월 12일 목요일


올해 제90회 아카데미 시상식 각본상 후보에 오른 로맨스 ‘빅 식’이 오는 18일 개봉한다.

‘빅 식’은 파키스탄 남자가 코마에 빠진 전 여자친구를 통해 진짜 사랑의 의미를 깨닫게 되는 기적 같은 이야기를 그린 실화 로맨스 영화다. 주연을 맡은 쿠마일 난지아니가 그의 아내 에밀리 V.고든과의 실제 러브 스토리를 바탕으로 3년에 걸쳐 각본까지 함께 쓴 작품이다.

특히 빅 식은 인종차별과 문화 차이를 배경으로 전개되는 두 남녀의 현실 로맨스를 섬세하게 그려냈다는 평을 받고 있다.

정략결혼의 전통으로 사랑이 허락되지 않은 파키스탄 남자가 결혼에 한 번 실패했지만 사랑을 쫓는 미국 여자와의 연애와 이별을 통해 진정한 사랑의 의미를 깨닫게 되는 영화다. 인종, 문화, 가치관, 직업, 영화 취향까지 어느 하나 맞는 것이 없지만, 운명처럼 서로에게 끌린 에밀리와 쿠마일은 이내 작은 오해로 인해 이별을 맞이하게 된다. 그 후 얼마 지나지 않아 에밀리가 원인 모를 병으로 혼수상태에 빠졌다는 소식에 쿠마일은 그제야 그녀를 진짜 사랑한다는 사실을 뒤늦게 깨닫게 된다. 주위의 만류와 가족으로부터 버림 받을 위기 속에서도 그녀를 포기하지 않는 쿠마일의 변화된 모습에 영화는 새로운 국면을 맞이하게 된다. 이처럼 혼수상태에 빠진 연인, 원인 모를 희귀병, 그들의 이별을 원하는 부모, 정략결혼을 해야만 하는 1천400년 된 파키스탄의 전통까지. 자신 앞에 놓인 여러가지 장애물과 싸워야만 하는 한 남자가 진짜 사랑을 깨닫게 되는 14일의 시간을 진솔하게 담았다.

북미 17주간 장기흥행 돌풍의 쾌거를 거둔 ‘빅 식’은 두 남녀의 로맨스뿐 아니라 파키스탄 이민자 2세대가 겪는 내적 갈등과 성장통을 따뜻한 가족 이야기로 풀어내 관객과 평단의 압도적 호평을 받은 바 있다.

2017 로튼토마토 로맨스 부문 1위를 달성한 ‘빅 식’은 기존의 로맨스 영화와는 다른 양상을 보인다. 해외 평단으로부터 “로맨틱 코미디의 새로운 기준(Nerdist)”이라는 평을 얻었을 만큼 여느 할리우드 로맨틱 코미디에서 볼 수 없었던 새로운 서사 구조와 주제의식을 갖고 있다. 현실을 그대로 옮겨놓은 듯한 서사로 전형적 로맨스 영화보다 복합적인 스토리라인을 가지고 있으며, 파키스탄 문화를 전면에 내세우면서도 거부감이 들지 않는 인간적인 매력으로 어필하고 있다. 더불어 문화 차이를 다룬 로맨스 영화가 주로 내세웠던 소동극으로 인한 재미가 아닌 이민자 2세대가 겪는 내적 갈등을 섬세하게 풀어낸 현실 드라마라는 점이 특히 많은 이들의 공감과 반향을 불러일으켰다.

서로 다른 두 세계 속에 자신의 길을 찾아가야 하는 이민자 2세대의 내적 갈등을 보편적 이야기로 풀어낸 ‘빅 식’은 21세기를 살아가는 모두를 위한 필람 영화로 남을 것을 예고한다. 

김동성기자/estar@joongb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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