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약수사대 11명·관할서 18명 인력난에도 상반기 검거율 1등
SNS 거래 늘고 비트코인 결제 등 범죄경로 다양해져 수사 난관… 모니터링 감시요원 충원 시급

경기남부경찰청 마약수사대가 인력난에도 불구, 3년간 마약사범 5천여명을 검거하는 성과를 올리고 있다.

12일 경기남부지방경찰청에 따르면 경기남부청은 일선 경찰서 강력팀이 담당하던 마약수사 업무를 확대하고자 2004년 경기남부청 마약수사대를 개설, 운영중이다.

현재 경기남부청 마약수사대는 11명으로, 관할 4개서(용인동부·부천원미·안산단원·평택)에서 활동중인 마약전담팀 18명과 함께 마약수사 업무를 맡고 있다.

마약범죄 특성상 드러나지 않는 곳에서 발생하다 보니, 수사대원은 기다림에 익숙해져야 한다.

마약사범 거주지 인근에서 새벽내 잠복근무를 하고, 온라인상에서 이뤄지는 마약거래를 포착하고자 실시간 모니터링도 한다.

그러나 인력부족 문제는 수사의 걸림돌이 되고 있다.

실시간 마약거래 감시부터 투약자 검거까지 10명 안팎의 대원이 모두 도맡아야 해서다.

비대면 마약거래 방식이 점차 확산되면서 거래 현장을 적발하기 쉽지 않다.

또 교육이나 휴가로 발생하는 부재 시 마약사범의 신병을 확보하는 데 어려움이 있다.

더욱이 최근 SNS나 딥웹 상에서 은어을 활용한 신종거래가 늘고 있고, 비트코인으로 비용을 지불하는 사례도 증가하면서 모니터링 감시요원 충원이 불가피한 상황이다.

그럼에도 마약수사대는 최근 3년간 마약류사범 5천여명을 검거하는 성과를 올리고 있다.

마약수사대는 2015년 1천952명을 검거하고, 2016년에는 1천512명을, 지난해에는 1천695명을 잡아들였다.

꾸준한 수사는 성과로 이어진다.

경기남부청은 올해 상반기 기준 전국에서 가장 많은 마약사범을 잡아들였다.

또 지난 3월부터 3개월간 이뤄진 마약집중단속 결과, 경기남부청은 마약사범 550명을 검거하고 그중 100명을 마약류관리에관한법률 위반 등 혐의로 구속했다.

특히 인력 대비 검거율로 평가되는 종합평가에서 용인동부서 마약전담팀이 전국 1위를 차지했다.

부천원미서 마약팀도 전국 세 번째를 기록하는 등 전국구 성과를 내고 있다.

윤세진 경기남부경찰청 마약수사대장은 “최근 온라인을 통해 마약을 거래하는 신종거래 방식이 계속 증가하고 있으나 모니터링 요원 등 인력은 부족한 상황”이라며 “현장과 온라인을 오고 가며 적극적인 수사로 마약범죄를 막겠다”고 말했다.

정성욱기자

▲ 사진=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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