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잉글랜드 대표팀의 대니 로즈가 구멍이 뚫린 양말을 신고 경기를 뛰고 있다.(로이터=연합)

잉글랜드 축구 대표팀의 미드필더 대니 로즈(토트넘)가 2018 러시아 월드컵 3~4위전에서 구멍이 숭숭 뚫린 양말을 신고 출전한 것은 종아리 근육 부상을 막기 위한 조치였다는 해석이 나왔다.

 잉글랜드 대표팀의 로즈는 14일(한국시간)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 스타디움에서 열린 벨기에와 러시아 월드컵 3~4위 결정전에 출전하면서 독특한 패션 감각을 선보였다.

 로즈는 다른 동료 선수들과 마찬가지로 붉은색 상의에 하얀 바지를 입고 붉은색양말을 신었다.

 하지만 어딘가 이상했는데 바로 양말이었다.

 로즈는 커다란 구멍이 여러 개 뚫린 양말을 신고 그라운드에 나섰고, 팬들은 로즈의 독특한 패션 감각에 고개를 갸우뚱했다.

 로즈는 왜 그런 양말을 신었을까. 그의 선택은 패션이 아니라 부상 방지가 목적이었다.

 영국 일간지 '더선'은 "지난 시즌 프리미어리그 스타급 선수들이 양말에 구멍을내고 경기에 나섰다"라며 "딱 달라붙는 양말에 구멍을 내는 이유는 경기 후반에 부풀어 오르는 종아리 근육에 부상이 생기는 것을 막기 위한 조치"라고 설명했다.

 이 신문은 "양말의 구멍이 긴장된 근육을 풀어주는 역할을 해주면서 근육 이상을 피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잉글랜드가 벨기에에 잇달아 뒷공간을 내주며 2실점 하고 패하자 팬들은로즈의 구멍 뚫린 양말을 조롱하고 나섰다.

 축구계 유머를 다루는 '푸티 유머' 트위터는 로즈의 양말 사진과 함께 "대니 로즈 양말과 잉글랜드 수비진 가운데 어떤 구멍 더 많은지 모르겠다"며 잉글랜드 대표팀 수비의 허점을 지적했다.

 축구 매체인 '더 풋볼 리퍼블릭'도 트위터에 "벨기에가 로즈 양말의 구멍보다 더 많은 잉글랜드 수비의 구멍을 드러내고 있다"고 비꼬았다.

 프리랜서 축구기자인 애덤 허린은 자신의 트위터에 로즈의 구멍 뚫린 양말과 러시아 월드컵 로고의 유사성을 비교하며 "로즈와 양말이 러시아 월드컵에 경의를 표했다"는 글을 올리기도 했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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