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8대 전반기 성남시의회를 이끌 의장에 더불어민주당 박문석 의원이 선출됐다.

박문석 의장은 고려대 정책대학원을 졸업, 야탑1·2·3동을 지역구로 지난 6·13 지방선거에서 5선에 성공했다.

신임 박 의장은 6대 전반기 민주당 교섭단체 대표의원과 6대 후반기 부의장을 역임하며 현재 더불어민주당 경기도당 교육자치특별위원회 부위원장을 맡고 있다.

박 의장을 만나 100만 성남시의회의 운영 방향 등에 대해 들어봤다.



―소통하는 열린의회를 만들기 위한 방안은?

“‘소통’의 첫 번째 조건은 단순히 듣는 것만 아니라 상대의 입장을 ‘공감’하는 것이다. 우리 의회가 시민의 의사를 대변하는 의회가 되기 위해서는 시민의 입장에 서서 이해하고 대화하는 과정이 필요하다. 소통의 두 번째 조건은 ‘발로 뛰는 부지런함’이다. 우리 시의원들에게 있어 소통은 현장을 확인하는 부지런함이 필수적이다. 부지런히 발로 뛰는 소통으로 지역사회의 소외계층을 만나고 어려움을 보고, 듣고 공감하는 일련의 과정 속에서 문제해결의 실마리를 찾을 수 있다. 여기에 더해 ‘열린의회’ 시스템을 활성화하고자 한다. 성남시의회는 그간 의회의 문턱을 낮추고 시민들의 의회 접근성을 용이하게 하는 시스템 구축에 힘써 왔다. 시민 누구나 인터넷에 접속해 본회의 뿐만 아니라 상임위원회의 의정활동까지도 시청할 수 있게 됐고 회의록 검색시스템을 통해 의원들의 의정활동을 확인할 수 있게 했다. 앞으로 시민들과 함께하는 의회를 만들기 위해 의정활동을 널리 알리는 것 뿐만 아니라, 시민의 외침이 소리 없는 아우성이 되지 않도록 시민들의 의견을 수렴하고 반응을 피드백할 수 있는 쌍방향 소통에 노력하겠다. 이 또한 시의회에 대한 시민들의 신뢰 회복과 시민의 대변자로서의 역할에 충실해야 하는 것이 우리 의원들의 임무라고 생각한다. 앞으로는 우리 의원 모두가 시민들의 신뢰회복과 시민의 대변자로서의 임무와 역할에 충실할 수 있도록 의회의 대표자로서 최선을 다하겠다.”



―민주당이 압도적으로 이번 선거에서 승리했다. 은수미 집행부와의 관계 정립을 어떻게 해 나갈 것인가.

“그동안 우리 의회와 집행부는 시민들께 대화와 타협보다는 대립과 갈등의 모습을 많이 보여 드렸다. 우리나라 지방자치는 기관대립형 강시장제(强市長制)로서 지방자치법에 단체장이 총괄권을 갖도록 규정하고 있어 집행기관의 권한이 우월한 제도를 채택하고 있다. 하지만 지금은 ‘시민의 시대’이며 집행부도 ‘시의회는 함께 가는 동반자, 시민을 위해 두 손을 맞잡고 고민하는 기관’임을 확실히 하고 주요 정책은 처음부터 시의회와 긴밀하게 논의하고 협의하는 자세를 보임으로써 성남시 발전을 위한 동반자 관계를 인정하는 인식의 전환이 필요한 때다. 우리 의회는 100만 성남시민의 다양한 과제와 기대를 충족시키고 시민에게 꿈과 희망을 주는 성남시의회, 시민중심의회를 만들기 위해서는 시민들로부터 부여받은 ‘주민대표기관, 의결기관, 입법기관, 집행기관에 대한 통제기관’의 지위를 가지고 지방의회 기능을 십분 살려 적절한 권한을 행사함으로써 의회와 집행부 간 상생하는 모범사례를 만들겠다.”



―의회 정책연구와 능동적인 의정활동을 위한 지방의회 발전방향이 있다면.

“35명 시의원들의 상호 간 신뢰와 협력을 바탕으로 지방자치법에 근거한 특별위원회를 활성화하고 조례에 근거한 의원 연구활동을 활성화할 것이다. 의원들이 각 분야에 걸쳐 가지고 있는 다양한 전문성을 시정과 의회 발전에 기여할 수 있도록 환경을 조성하고 365일 열려있는 의회를 만들겠다. 이를 위해 상임위원회 중심의 연구활동 지원, 의정 연구단체의 활성화와 함께 주요 정책에 대해 민·관이 함께 참여하는 의회 차원의 정책포럼 등을 개최할 것이다. 이를 통한 정책 대안을 발굴하고 조례발의 등 입법기능을 강화할 수 있도록 ‘공부하는 의회상’을 구현하는데 힘쓰겠다.”



―5선 입성에 성공했다. 임기내 변화를 주고 싶은 것이 있다면.

“1998년 당시 민주당으로서는 험지인 분당구에서 소선구제 무공천으로 시의회에 첫발을 들인 이후 발로 뛰며 신뢰를 바탕으로 지역 주민들과 꾸준히 소통하며 호흡한 결과 5선 의원으로 이 자리에 설 수 있게 됐다. 이는 주민들과의 꾸준한 소통을 통한 신뢰의 결실이라 생각하며, 이제 새롭게 출발하는 제8대 의회가 시민들의 신뢰와 사랑을 받는 품격 있는 의회가 되도록 하는 것이 제 역할이라 생각한다. 우리가 살고 있는 21세기는 지방분권과 주민자치의 시대로 시민들의 참여정치 실현과 동시에 시민의 의견이 최대한 반영된 정책이 추진되는 시민이 주인이 되는 사회를 만들어 가는 것이다. 의회는 당리당략을 떠나 합리적인 사고로 집행부를 견제함으로써 의회 본연의 역할에 충실함으로써 시민들로부터 신뢰받는 의회로 거듭날 수 있도록 하고, 우리 의원 모두는 다양한 계층의 작은 목소리도 소중히 듣고 실천함으로써 시민적 에너지를 지역발전의 동력으로 승화하는 시민 중심의 사회, 억울한 사람이 없는 사회를 만들어 가는데 최선을 다하겠다.”

김대성기자/sd1919@joongb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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