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정부시의회 의장단 구성 파행이 보름째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더불어민주당 소속 의원들이 입장을 발표했다.

15일 더불어민주당 소속 시의원 등에 따르면 지난 12일 전반기 의회의 원활한 의장단 구성을 위해 자유한국당 소속 의원들과 양당 대표단 회의를 열었다.

민주당 의원들은 이날 회의에서 한국당의 의장단 구성 요구사항을 양보해 당초 4대 1이던 의석을 3대 2로 꾸리기로 하고 한국당 대표단의 감사인사도 받았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민주당 측은 “한국당이 원하던 의석을 취하자마자 갑자기 후반기 의장단 구성 문제도 함께 묶어서 처리하자고 했다. 원하던 바를 하나 얻었으니 또 다른 욕심이 나왔다. 이날 대표단회의에서 후반기 의장단 구성은 논외”라며 “전반기 의장단 구성 문제는 지난 2일부터 계속적으로 논의돼 왔기 때문에 자의적으로 해석해서 억지를 부리지 말아야 한다. 논외 문제를 쟁점화시키는 것에 심심한 유감을 표한다”고 덧붙였다.

민주당 의원들은 전·후반기 구성원이 달라야 하는 이유에 대해 3가지 근거를 들었다.

그들은 “그동안 전통적으로 적용돼 왔던 정당 간 전·후반기 방식에서 벗어나고 이를 깨려면 관례적으로 해왔던 의장문제부터 입후보를 받고 자유투표를 진행해야 된다”며 “의정부시의회 회의 규칙에 따르면 의장단 임기가 2년으로 명시돼 있고 전·후반기 원구성은 논의를 따로 하게 돼 있다. 이는 국회에서도 동일하게 적용되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민주당 소속 한 시의원은 “상식적으로 후반기 의장단은 후반기에 정해야 한다. 후반기 의장단 구성을 언급하지 않는다면, 그 입장을 철회한다면 더민주는 언제든지 회의에 참여할 의사가 있다. 지금 참여해봤자 똑같은 이야기를 반복할 것이기 때문에 하지 않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한국당 소속 한 시의원은 “지난 6·7대에도 전반기에 후반기 의장단 구성까지 함께 했다. 또다른 파행을 방지하는 것”이라며 “민주당 측 의원들이 초선이 많아 잘 모르는 것 같다. 7대에는 특수하게 민주당 의원 1명이 자격을 잃어 6대6 동률을 이루며 다툰 특수한 경우일 뿐”이라고 반박했다.

서희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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