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G, 원주민 요구 따라 송림초 부지확장 없이 증축
입주예정자는 폐도 요구 거세… 주말동안 의견서 50여건 제출

▲ 수원 정자동 KT&G 부지. 사진=연합

대유평지구 개발계획안이 구체화되는 가운데, 송림초교 증축문제(중부일보 6월 24일 26면 보도)가 여전히 걸림돌이다.

송림초교 앞 폐도안 번복에 대한 입주 예정자들의 잇단 반발이 이어져, 자칫 입주 예정자와 원주민 간의 민민갈등으로 번질 우려도 제기된다.

15일 수원시, 교육지원청 등에 따르면 지난 2일 시는 ‘대유평 지구단위계획 변경(정정) 공고’를 통해 대유평지구 인접 송림초교가 ‘부지확장 없이 수평증축’될 예정이라고 게시했다.

변경공고는 15일 간 게시되며 의견이 있으면 열람기간 내 주민의견서를 제출할 수 있다. 열람기간은 16일 마감된다.

이로 인해 입주 예정자들은 공고 마지막 주말동안 잇따른 주민의견서를 제출하며 송림초교 앞 폐도 원안 유지를 요구했다.

현재까지 접수된 주민의견서만 50여건에 달한다.

송림초교의 건폐율, 체육시설 부족, 여유교실 없음, 원주민 민원에 의한 원안 번복, 아파트 분양 당시 홍보문구 등을 이유로 들고 있다.

이에 대해 ㈜KT&G와 수원교육지원청은 2016년 5월 해당 초등학교의 지구단위 변경으로 인해 건폐율이 완화, 부지확장 없이 증축이 가능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교육지원청 관계자는 “송림초에 7~8개의 여유교실이 있고 수평증축을 통해 학생을 모두 수용할 것으로 보인다”며 “증축할 건물은 식당, 실내 체육관 등 편의시설이 예정돼 있다”고 말했다.

또 수원시와 Kt&g측은 도로 존치 결정은 기존 도로를 사용하는 원주민들의 의견을 수렴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수원시는 “송림초 폐도 철회 변경안은 KT&G측과 주민공동주택위원회를 여러 번 여는 등 지속적인 의견수렴 결과 결정된 것”이라고 말했다.

사정이 이렇자 입주 예정자들은 도로 존치안이 원주민들의 민원에 의해 결정된 사항이면 입주 예정자들도 그에 상응하는 요구에 나서겠다는 입장이다.

이 때문에 KT&G측에서 폐도 존치 및 무산과 관련해 원주민과 입주예정자 사이에서 명확한 중재역할에 나서야 하는 것 아니냐는 목소리가 높다.

자칫 폐도를 원하는 입주 예정자와 전치를 원하는 원주민간의 민민갈등으로 번질 수 있기 때문이다.

이에 대해 수원시 관계자는 “지금의 공고안에 대해서도 주민의견 등을 감안하여 관련부서, 기관 등과 함께 검토과정이 필요한 미결정 사안이다”고 밝혔고 KT&G관계자는 “도로 존치안은 현재까지 확정된 것이 아니다”FK고 말했다.

김준석·신경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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