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한 번 뽑아주시면 기필코 의장직에 올라서 시민과 지역구를 위해 헌신하겠습니다.”

지난 6·13 전국동시지방선거에서 평택시의원 마지역구에 출마한 더불어민주당 권영화 후보가 내건 구호다.

외침대로 그는 3선에 성공했고 16명 시의원 만장일치 박수속에 제8대 평택시의회 전반기 의장이 됐다.

푸근한 덕장의 풍모로 소통과 화합을 중시하는 권 의장을 16일 만나 새롭게 출범하는 평택시의회의 미래 비전을 들어봤다.



― 6·13 지방선거를 치루면서 가장 힘들었던 점은.

“시작부터 어려운 선거전이었으나 유세를 가는 곳마다 보내주는 시민들의 뜨거운 성원에 힘든 줄 모르고 치렀다. 다만, 지역구가 기존에 의정활동을 하던 선거구(비전1·2동, 신평동, 원평동)에서 새로운 선거구(팽성읍, 청북읍, 고덕면, 신평동, 원평동)로 변경되는 바람에 행동 반경이 넓어지고 생소한 주민들께 홍보하느라 적잖은 어려움을 겪었다. 같은당 후배와 경쟁을 치르는 현실이 안타까웠고 보이지 않는 신경전도 있었으나 ‘우리는 원팀(One-Team)’이라는 대의가 유권자에게 진정성을 인정받아 동반 당선됐다. 이를 동력으로 주민을 위한 정책 개발에 더욱 큰 힘을 발휘할 수 있는 전화위복의 기회가 됐다고 생각한다.”



―시의회 시의장에 당선된 소감은.

“제8대 전반기 의장이라는 중책을 맡겨 주신데 대해 49만 시민 여러분과 동료의원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 개인적으로 큰 영광이지만 의결기관의 수장으로서 막중한 책임감으로 어깨가 무겁다. 앞으로 주어진 막중하면서도 영광스러운 책임을 완수하기 위해 의장의 직무를 성실하고 엄정하게 수행할 것을 약속드린다. 시민을 위하고 시민으로부터 신뢰받는 의회, 시민의 참뜻을 바르게 대변하고, 시민의 목소리를 경청하며 현장중심의 의정을 펼쳐 나가겠다.”



―시의장의 역할과 책임이 무엇이라고 보는지.

“조율 과정에서 다소간의 여야간 의견 대립은 있었으나 비교적 원만하게 전반기 원구성을 마무리 지었다고 생각한다. 의석수가 많다고 해서 과거와 같은 밀어붙이기식 의사결정은 의회 내부에서 뿐만 아니라 시민들에게도 환영받지 못할 것이다. 소수의 의견이라도 존중하며 서로 합의점을 찾아가면서 항상 최선의 대안을 가지고 시민을 위한 의정활동을 수행해 나가겠다. 시의회 본연의 집행부에 대한 견제와 감시 뿐만 아니라 시가 발전할 수 있는 합리적 대안을 제시하고 올바르게 시정을 이끌어 갈 수 있도록 방향을 잡아주는 것이 의장의 역할이자 책임이라고 생각한다.”



―앞으로 의정활동 계획은.

“시의회가 나아갈 방향은 항상 ‘시민이 원하는 방향’이어야 한다. 집행부와 시의회가 아무리 시민을 위해 열심히 뛴다고 해도 그 목표가 정작 시민이 원하는 것이 아니라면 그 노력은 아무런 효과도, 지지도 받지 못할 것이기 때문이다. 의회의 고유 기능인 견제와 균형을 위해 시의 정책과 주요 사업을 깊이 있게 연구해 생산적이고 건전한 의회를 운영하는데 노력하고 간담회, 토론회 등 시민과의 소통을 강화해 현장 중심의 의회를 만들어 나가겠다. 의장단을 구성하면서도 여러 의원과 수차례 만나 설명하고 서로 이해하면서 소통 속에 슬기롭게 마무리 했으며 상임위원장도 지역구별로 감안해 균등하게 배치했다. 야당 의원들의 의견과 주장도 최대한 수용하고 초당적 의회를 운영해 소통하고 존중하며 화합하는 의회, 시민이 선택을 후회하지 않고 보람과 행복을 느낄 수 있는 모범적인 의회가 되도록 애쓰겠다.”



―시의장으로서 역점 추진할 의정활동은.

“일자리 창출과 지역경제 활성화에 역량을 집중해야 할 시기라고 생각된다. 현재 우리나라는 장기화된 경기침체와 고용불안 등이 지속되면서 소득 양극화 심화, 가계부채 및 청년실업률 증가, 중소기업과 소상공인 경쟁력 저하 등 시민들의 고단한 삶은 계속되고 있다. 지금 평택시는 타 지자체보다 많은 일자리를 창출하고 또한 지역경제를 활성화 시킬 수 있는 좋은 여건이 조성되고 있다. 향후 평택시 앞날을 견인할 핵심사업으로 작년 상반기부터 가동되고 있는 삼성전자 산업단지, 주한미군기지이전사업, 황해경제자유지구 조성, 브레인시티 사업 재추진 등 각종 도시개발사업이 있다. 이 같은 핵심사업들이 지속적으로 발전하게 되면 양질의 일자리가 창출되고 가계소득 증대와 지역경제가 활성화돼 시민들의 경제적인 생활은 한층 더 여유로워 질 것이다. 선순환 경제를 확고히 정착시키기 위해 집행부와 힘을 합치고 핵심사업 뿐만 아니라 사회적 약자를 위한 체계적인 지원방안을 마련하는데도 역량을 결집해야 할 것이다. 무엇보다 우리 시민들이 가장 편안하고 여유롭게 살아야 현재 진행되고 있는 대규모 개발도 의미가 있다고 생각한다.”

심재용기자/sjr@joongb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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