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김진표 의원이 문재인 정부의 성공을 위해 경제 당대표가 필요하다고 강조하며 차기 지도부 선출을 위한 8·25 전국대의원대회 당대표 경선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김 의원은 국회 의원회관에서 가진 출마 기자회견에서 무엇보다 지금의 정부 성공을 위해 자신이 필요하다는 입장을 밝혔는데 우리 역시 정부의 가장 큰 걸림돌이 되고 있는 경제 문제의 해결에 김 의원이 적절한 시기에 선언한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김 의원 말대로 지난 6·13 지방선거에서 유례없는 압승을 거둔 민주당이지만 잘해서가 아니라 앞으로 더 잘하라는 채찍이라는 것을 잘 알고 있었을 일이다. 그래서인지 김 의원은 “지금 필요한 것은 첫째도 경제, 둘째도 경제, 셋째도 경제라서 국민이 체감할 수 있도록 피부로 느끼는 경제적 성과를 속도감 있게 만들어내야 한다“고 강조했는지도 모른다.

특히 김 의원에 말대로 다음 총선이 경제총선일 수 밖에 없는 엄연한 사실에서도 그렇다. 그의 말처럼 소득주도성장의 바퀴와 함께 혁신성장의 바퀴를 굴려야 경제를 살릴 수 있다는 사실은 이제 모든 국민이 인지하는 현실이 됐다. 그래서 중소벤처 창업 열풍으로 혁신성장을 앞당겨야 하는 과제도 정부는 안고 있는지 모른다. 이밖에도 김 의원은 국민의 입장에 서서 국민들이 체감할 정도로 경제를 개선하지 않고는 결코 승리하기 어려운 총선을 짚었다. 그래서 이번 전대가 대권 주자 쟁탈전이 돼선 큰일 난다고 생각했는지도 모른다.

물론 그의 이력 또한 화려하다. 김대중 전 대통령이 발탁하고 노무현 대통령이 경제부총리, 교육부총리로 두 번이나 선택한 그 인 탓이다. 이런 일이 그에게는 빚이 되었는지는 모르지만 그의 경험이 지금 수렁 속에 있는 경제를 건질 값진 발판으로 남을 가능성도 없지는 않다. 그래서 김 의원이 두 전직 대통령의 꿈을 현실로 만들어야 한다는 말이 허투루 들리지 않는 것도 무겁게 받아 들여지고 있다. 물론 지금의 정부에서도 4선의 김 의원은 출범 시 인수위원회 역할을 했던 국정기획자문위원회 위원장 출신으로 적지 않은 역할을 담당한 것을 알고 있다. 이 즈음에 우리는 그가 공약으로 내건 몇몇의 정책들을 살펴보고 있다.

경제혁신본부 설치와 당·정·청 정례회의 추진등은 사실상 지금의 현실을 보자면 필요이상으로 절실한 부분이다. 그리고 권리당원 전속 청원제도 도입, 원내대표·정책위의장 러닝메이트 선출제 도입, 디지털 정당 개념의 이-파티(e-party) 플랫폼 도입도 민주당으로서는 필요한 부분들이다. 물론 일각에서 김 의원이 너무 서두른다는 말을 듣는 것도 사실이다. 그래서인지 그는 자신의 생각을 국민에게 알리기 위해서라도 먼저 출마 선언하겠다고 양해를 구해 기자회견을 하게 된 것이라고 말했는지도 모른다. 경험을 돈이나 다른 권력으로 살 수는 없다. 그래서 김 의원에 여러 경제와 관련한 경험이 지금 필요한 지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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