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남동구의회 전반기 의장에 더불어민주당 최재현 의원이 선출됐다.

최 의장은 지난 2014년 지방선거에서 비례대표로 당선된 후 이번 지선에 지역구 의원에 도전해 재선에 성공했다.

최 의장은 “구청장과 같은 당이고 의회 역시 더불어민주당이 다수당이 됐으니 구청장의 구정 운영에 힘을 실어 주겠다”며 “다만 같은 당이라고 해서 맹목적인 지지는 하지 않겠다. 의장단을 중심으로 의원 간 소통과 화합을 이끌어 내겠다”고 강조했다. 다음은 최 의장과의 일문일답.



―만장일치로 의장에 선출됐다. 소감은.

“여러모로 부족한 저를 믿고 새로 시작하는 제8대 남동구의회 의장이라는 소임을 맡겨 준 동료 의원들에게 진심으로 감사드린다. 지난 4년간 열정적인 의정활동을 동료의원들께서 인정해 주신 게 아닌가 싶다. 매우 기쁘면서도 한편으론 의장으로서 막중한 역할 수행에 대한 책임감도 크다. 남동구의회가 구민을 대변하는 민의의 전당으로서 역할을 충실히 수행해 구민의 참뜻이 구정에 반영되는 진정한 민의가 살아 숨 쉬는 민생정치 구현에 힘쓸 것이다. 항상 구민을 먼저 생각하겠다. 대화와 소통으로 구민들에게 신뢰받을 수 있는 남동구의회를 만들도록 저부터 노력하겠다. ”



―지난 제7대 구의회를 경험하면서 지역 현안에 밝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의장으로서 어떻게 활동할 예정인가.

“지난 4년간 정말 많이 발로 뛰어다녔다. 모르는 것이 있으면 집행부 공무원과 같이 현장에서 만나 문제점이 무엇인지 살펴보고 의정활동에 반영하려고 노력했다. 적극적으로 노력하는 자세가 지역 현안을 빨리 꿰뚫어 보고 민의를 반영하는 데 도움이 된 것 같다. 앞으로는 의장으로서 우리 구의회가 지역 주민의 다양한 목소리를 의정에 반영하는지를 살펴보겠다. 그러려면 무엇보다도 소통이 중요하다고 본다. 구민들과 대화하고 소통하기 위해선 다양한 소통 창구가 마련돼야 한다. 의원들과 구민들이 만날 수 있는 정책 간담회의 기회를 많이 만들어 직접 대화를 통해 생생한 민의를 반영토록 노력할 것이다. 홈페이지의 의원에게 바란다를 더욱 활성화해 언제 어디서든 구민들의 의견이 의원들에게 전달될 수 있도록 만들겠다. 지역 현안사항에 대해 발로 뛰는 의정으로 현장에서 구민들과 소통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항상 발로 뛰는 열린 의정으로 구민들과 가까운 곳에서 민의를 듣을 수 있는 구의회를 만들겠다.”



―더불어민주당이 다수당이 됐다. 야당인 자유한국당과의 협치가 중요하다.

“의회의 중요한 역할 중 하나가 구민의 다양한 의견을 수렴해 하나의 의사로 이끌어 내는 것이다. 이를 위해선 의원들과의 화합이 중요하다. 이러한 뜻에서 상반기 의장단 구성도 의원 간의 화합을 위해 야당인 자유한국당과 조화롭게 구성했다. 원만한 원구성으로 내부의 비생산적인 논쟁과 갈등을 최소화했다. 의원들의 열정적인 에너지를 구민들을 위한 의정활동에 매진할 수 있도록 주력하겠다. 의장단을 중심으로 의원 간 소통과 화합을 이끌어 가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내부의 원만한 소통과 화합이 먼저 이뤄져야 집행부와의 소통을 이끌어 낼 수 있다고 본다. 더 나아가 구민의 행복과 지역발전이라는 큰 성과를 이룰 수 있다고 생각한다.”



―구청장과 같은 당이라는 점이 지역 현안 해결에 있어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 같다.

“일단 구청장과 같은 당이고, 의회 역시 같은 당이 다수당이 됐으니 구청장의 구정 운영에 힘을 실어 주겠다. 의회와 집행부는 남동구의 발전과 구민의 행복을 위해 달려가는 동반자적인 관계이다. 하지만 구청장과 같은 당이라고 해서 맹목적인 지지는 지양해야 한다. 지난 집행부에서 잘못된 구정운영이 많았는데 의회에서 손을 들어줘서 오히려 주민불편 사항이 더 많이 생겼다. 이와 같은 선례를 되풀이하지 않기 위해선 의회 본연의 역할인 집행부 견제와 감시에 충실해야 된다. 민의를 충분히 수렴해 잘못된 정책이나 구정운영에 대해서는 올바른 대안을 제시해 건전한 긴장관계를 유지하도록 노력하겠다. 주요 시책을 시행하기 전에 의견수렴 등을 철저히 하겠다. 대립과 마찰을 사전에 방지해 상호간 관계가 한 차원 높아지도록 만들겠다.”



―의장으로서 임기 내 이루고 싶은 목표.

“2년이라는 임기 동안 지역 현안을 완벽하게 해결할 수 있으면 좋겠지만, 우선적으로 첫 단추를 잘 꿰고 싶다. 첫 단추는 결국 지역의 각종 현안을 의회에서 어떻게 풀어나갈 것인지 방향을 잘 설정하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소래포구어시장 현대화사업, 남촌산업단지조성 등 지역 내 굵직한 현안이 많이 있다. 의견수렴을 철저히 해서 구민들이 원하는 방향으로 사업이 추진될 수 있도록 면밀히 파악해 나가겠다. 적극적인 사업 추진도 중요하지만 의회의 역할은 구정이 방만한 살림살이가 되지 않도록 꼼꼼히 살피는 일이다. 유기적인 대화와 협의를 통해 소모적인 갈등을 사전에 예방하고 조정하겠다. 정치싸움에 치중하지 않고 우리 지역의 각종 현안을 구민의 바람대로 해결할 수 있도록 의회를 이끌겠다.”

강정규기자/jeongkyu9726@joongb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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