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소섭외 문제로 올해 야외 물놀이장 설치를 하지 않으려던 경기 군포시가 시민들의 요구가 빗발치자 긴급하게 물놀이장을 운영하기로 했다.

▲ 군포 철쭉공원 물놀이터
경기 군포시는 오는 27일부터 다음 달 15일까지 20일간 시민체육광장 내 다목적구장에서 '여름 방학 야외 물놀이장'을 운영한다고 17일 밝혔다. 사진은 지난 13일 개장한 철쭉공원 물놀이터의 모습. 2018.7.17 [군포시 제공=연합]


 군포시는 오는 27일부터 다음 달 15일까지 20일간 시민체육광장 내 다목적구장에서 '여름 방학 야외 물놀이장'을 운영한다고 17일 밝혔다.

 군포시 유일의 야외 물놀이장인 이곳은 유아와 초등학생이 이용할 수 있는 풀을설치해 오전 10시 30분부터 오후 4시 20분까지 하루 5회 운영된다.

 군포시 야외 물놀이장은 시민들의 요구가 없었다면 올해 운영되지 못할 뻔 했다.

 시는 지난해까지 초막골생태공원에서 운영하던 야외물놀이장이 '생태파괴'라는 지적을 받자 올해에는 다른 장소를 물색했다.

 그러나 가로 15m, 세로 25m 크기의 대형 풀을 설치할 마땅한 장소를 찾기 어렵게 되자 올해 물놀이장 설치는 사실상 어렵게 됐다.

  이런 사실을 알게 된 군포시민들이 무더운 여름철 가족이 즐길 수 있는 물놀이공간을 마련해달라고 시에 요구했고, 이에 시가 부랴부랴 장소를 물색해 시민 체육 광장 내 다목적구장을 찾아냈다.

 시는 또 신도시 쪽에 치우친 물놀이 시설을 지역별로 균형 있게 조성해달라는 한대희 시장의 지시에 따라 내년에는 구도심 지역인 군포1동 당정중앙근린공원과 효자어린이공원 2곳에 물놀이터를 조성하기로 했다.

 현재 군포시가 운영 중인 물놀이터는 중앙공원, 능원공원, 철쭉공원, 송정중앙공원 등으로 신도시나 신규택지지구에 몰려 있다.

 한대희 시장은 "내년도부터는 구도심에 거주하는 군포시민들도 집 가까운 곳에서 시원하게 여름을 지낼 수 있게 됐다"면서 "물놀이 시설을 철저하게 점검해 이용자 모두 안심하고 이용할 수 있도록 만전을 기하겠다"고 말했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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