갤러리아, 작년 광교점 착공 · 스타필드, 화서역 입점 추진… AK 등 기존 쇼핑몰 초긴장

▲ 한화 갤러리아 광교 조감도

수원지역 내 대형 쇼핑몰들이 들어설 예정이어서 백화점 업계에 또 한 번의 지각변동이 예상된다.

수원역 AK타운과 롯데몰, 인계동에 위치한 갤러리아 수원점, 광교 롯데 아울렛 등이 경쟁구도를 형성한 가운데 2020년을 기점으로 메가톤급 쇼핑몰들이 속속 선보인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가장 먼저 가시권에 든 쇼핑몰은 한화그룹이 수원 컨벤션센터 터(영통구 하동 864-10)에 건설 중인 ‘갤러리아 광교’(가칭)다.

대지 면적 3만여㎡, 지하 6층~지상 47층 규모로 한화건설㈜, 한화갤러리아가 참여해 지난해 상반기 착공에 들어갔다.

백화점은 물론 오피스텔, 호텔, 아쿠아리움 등 다양한 편의시설이 조성되며, 비슷한 시기 완공될 수원 컨벤션센터와 연결해 단지화 및 공원화를 이룬다.

갤러리아 광교의 경쟁상대는 광교 롯데 아울렛이 될 전망이다. 롯데 아울렛 역시 쇼핑, 영화관, 카페, 푸드코트 등 편의시설을 갖추고 있어서다. 두 쇼핑몰은 도로 하나를 두고 정면으로 마주하게 된다.

한화갤러리아 관계자는 “갤러리아 광교는 백화점이라는 업종분류를 포함, 많은 콘셉트가 광교 아울렛과는 성격이 다를 것”이라며 “갤러리아 수원점과는 필요시 영업성격을 구분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수원권 매출 1위를 달리는 수원역 AK타운 역시 전철 한 정거장 거리, 갑작스레 등장한 대유평지구 대형복합쇼핑몰 입점 소식에 긴장한 모양새다.

지난달 수원시가 지구 내 업무상업 복합용지를 개선한 데 이어 KT&G가 스타필드를 운영하는 신세계프라퍼티와 함께 복합쇼핑몰 설립 관련 업무협약을 체결했기 때문이다.

사실상 스타필드 입점이 낙점된 셈이다. 지구 전체 면적 중 근린공원, 주거시설 용지 등으로 19만5천여㎡가 책정된 가운데 스타필드의 가용면적은 7만여㎡다.

이는 기존 하남스타필드(11만7천여㎡), 고양스타필드(9만1천여㎡)보다는 작은 규모지만 수원역 롯데몰(4만3천여㎡)과 AK타운(5만9천여㎡)의 대지 면적에 비하면 엄청난 규모다.

확정 단계는 아니지만 업무협약대로 추진된다면 완공까지 2~3년 정도 소요된다는 게 신세계프라퍼티의 설명이다.

수원역 AK타운


AK타운 관계자는 “스타필드 입점이 확정된 게 아닌 만큼 본사 차원의 움직임은 아직 없다”며 “하지만 기정사실인 것으로 받아들이고 대비책 논의는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KCC 역시 내년 수원역 인근(서둔동 296-3) 3만7천여㎡ 규모의 터에 ‘KCC몰’ 건립 계획을 세우고 현재 수원시와 협의 중이다.

KCC몰은 전체 면적의 90%가 인테리어 전시장, 사업소 등으로 구성, 쇼핑몰과 직접적인 경쟁구도를 형성하진 않지만, 수원역 환승센터와 연결, 근린생활시설이 포함될 예정이어서 롯데몰, AK타운의 일부 수요유출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황호영·안형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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