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연합뉴스
2018 평창동계올림픽에 출전했던 피겨스케이팅 아이스댄스 국가대표 민유라-겜린조의 해체 이유를 두고 당사자들이 각기 다른 주장을 펼치고 있다.

18일 겜린은 자신의 SNS에 “민유라의 결정으로 지난 3년간의 활동을 마무리하게 됐다”며 “2022년 베이징 동계올림픽까지 출전하려 했지만, 안타깝게 함께 활동하지 못하게 됐다”고 적었다.

이어 겜린은 “한국 귀화 선수로 평창올림픽에 출전했던 건 큰 영광이었다. 한국 팬들의 응원과 추억을 가슴속에 간직하겠다”고 덧붙였다.

겜린의 해체 선언 직후 민유라도 자신의 SNS에 “많은 분의 연락을 받고 겜린이 SNS에 글을 올린 것을 알게 됐다”는 엇갈린 주장을 했다.

이어 민유라는 “지난주까지 겜린과 새 프로그램을 훈련했는데, 겜린이 사전 운동을 하지 않고 훈련에 임하는 등 나태한 모습을 보였다”며 “겜린에게 준비가 될 때까지 훈련을 중단하자고 했는데, 아직 변화가 없는 중”이라고 폭로했다.

또 민유라는 “펀딩은 겜린 부모님이 시작한 것이라 모두 겜린 부모님이 갖고 있으며, 어떻게 쓰이고 있는지 잘 모른다”라며 후원 펀딩을 겜린 측에서 관리하고 있다고 밝혔다.

평창올림픽 직후 금전적인 문제에 부딪힌 겜린과 민유라의 사연에 전국 각지에서 총 12만4340달러(약 1억4천만원)의 후원금을 보내왔고 이 펀딩에 문재인 대통령 내외도 사비 1000달러를 후원해 큰 화제가 됐다.

이같은 민유라의 주장에 겜린은 19일 오후 "민유라와 그의 부모님의 비열한 행동에 충격을 받았다"라며 "민유라가 주장한 내용은 모두 거짓말이며 그것을 증명할 증거도 있다"고 반박했다.

이어 겜린은 "민유라와 코치님은 내 훈련 태도에 관해 아무런 이야기를 하지 않았으며, 펀딩으로 모은 후원금은 합의에 따라 배분됐다"라고 덧붙였다.

한편 민유라는 자신의 글이 논란이 되자 “겜린의 요청으로 글을 삭제한다”라며 게시물을 내렸다.

정영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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